공무원 향응 논란 후보, 2번째 단수 공천
현직 시의원, “사실상 사천” 주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하남시 기초의원 후보 공천 결과가 일주일도 안돼 두 차례나 번복되면서 공천 결과의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제기(5월7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하남시 기초의원 후보 공천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 소속 현직 시의원이 “특정인 밀어주기”라고 반발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현직 하남시의원인 최훈종 예비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제15차 심사결과를 발표하며 정혜영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하고, 다른 후보들은 3인 경선 대상으로 분류했다”며 “이는 민주당 간판을 내건 사실상의 사천(私薦)”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이번 심사결과에 대해 “당원과 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한 비상식적 공천”이라고 직격하면서 경기도당에 공식 재심을 신청했다.
최 후보에 따르면 현직 하남시의원인 정혜영 예비후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가선거구 ‘1-가’번 단수공천을 받은 데 이어 6·3 지방선거에서도 나선거구 ‘1-가’번으로 다시 단수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초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피감기관인 하남시청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향응 접대 받아 논란이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는 “(양대창 접대)논란 제기된 후보에게 또다시 단수공천이 내려진 점은 시민 상식과 정면 충돌한다”며 “향응 논란 후보는 보호하고, 시민 편에서 집행부를 견제해 온 의원은 배제하는 공천이야말로 민주당 정신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뿐만 아니라 경선 대상으로 분류된 다른 후보들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1-나번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남시의원 나선거구는 2인 선거구로, ‘나번’ 후보는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특히, 천현·신장1·신장2·덕풍1·덕풍2동 등 원도심의 나선거구는 위례신도시와 감일신도시가 있는 가선거구에 비해 보수성향이 뚜렷해 ‘1-나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하늘에서 별따기’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면, 국힘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선거구(위례·감일·감북·초이·춘궁동)은 1명을 단수 공천하면서 공천기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민주당 당원은 “누구를 단수 공천을 했느냐를 떠나 2인 선거구에 당선 가능성이 낮은 나번을 공천하는 것은 물론, 그것도 3인이 경선을 해서 공천을 주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최 후보가 요구하고 있는 4인 경선도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제24차 회의 결과에서 하남시 기초의원 선거 관련, A 예비후보를 나선거구에 단수 공천한다고 발표했다가 불과 몇 시간 뒤 A 예비후보를 가선거구 단수 공천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제26차 회의결과‘에선 A 예비후보와 B 예비후보의 ’2인 경선‘으로 또다시 수정해 공천 신뢰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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