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깝고 바다·하천·산 갖춰

지역내 민간시설 14곳 ‘큰 인기’

오토캠핑·캐러밴·글램핑 등 다채

김포시 대곶면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김포시 대곶면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지난 9일 찾은 김포시 대곶면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

찻길을 따라 캠핑장에 들어서자, 울창한 수안산 자락 숲이 사람들을 반겼다. 서울에서 30~40분 거리라는 접근성을 지녔지만, 캠핑장 안의 풍경은 도시와 색감 자체가 달랐다.

철쭉과 벚꽃나무, 소나무 등 각종 나무가 울타리 된 공간은 자연스런 경계를 만들었고, 숲에 머무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줬다.

캠핑장 안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처음 만나고도 금세 친구가 된 아이들은 술래잡기와 공놀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어린 아이들은 고양이를 쫓으며 각자의 놀이에 빠져 들었다.

김포시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정비하고, 숙박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김포시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정비하고, 숙박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아이들이 뛰어노는 사이, 부모들의 손놀림은 한층 바빠졌다. 텐트를 세우고 장비를 정리한 부모들은 뛰어노느라 허기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밥을 짓고, 음식 준비를 서둘렀다.

잠시 후 텐트마다 숯불이 피어오르면서 그릴 위에 고기가 올라가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숲 사이를 가득 채웠다. 부모들의 “밥 먹자”는 말에 아이들은 가족이 있는 텐트로 향했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정겨운 식사가 이어졌다.

서울에서 캠핑장을 찾았다는 정모(47) 씨는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숲에 둘러싸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포시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정비하고, 숙박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김포시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정비하고, 숙박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해가 저물자 캠핑장에는 이야기 꽃이 피어났다. 지인과 함께 캠핑장을 찾은 어른들은 그동안 못 다한 담소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은 대화와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지면서 캠핑장은 사람들의 취침과 함께 고요한 숲 속 공간으로 자리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해가 뜨면서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난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하루의 문을 열었다.

이곳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은 2012년부터 운영되며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금계포란형 지형으로 알려진 이곳은 풍수적으로도 좋은 기운을 지닌 장소로 전해진다. 캠핑 형태도 다양하다. 오토캠핑은 물론 카라반과 글램핑, 당일 이용이 가능한 캠크닉 존까지 마련됐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각자 방식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김포시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밤이 무르익는 시간에 열린 문화 프로그램에 참석해 감미로운 음악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최근 김포시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밤이 무르익는 시간에 열린 문화 프로그램에 참석해 감미로운 음악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6.5.9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사계절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봄에는 벚꽃 캠핑이 펼쳐지고, 5월에는 어린이날 행사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는다. 여름에는 수영장이 운영되고, 가을에는 밤 따기 체험이 이어진다. 10월 핼러윈, 12월 크리스마스 행사까지 계절마다 다른 즐거움이 준비된다.

문원호 범바위포레스트 캠핑장 대표는 “가까운 거리,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편안함, 다양한 체험 요소가 어우러지며 도심 속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또 하나의 쉼표가 되고 있다”며 “매년 꾸준한 시설 보수를 통해 캠퍼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