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군수 배우자인 민주당 박은미 후보 향해

국힘 “군 금고에 빌려… 상속포기의혹 해명을”

민주 “합법적 제도… 사자 명예훼손·흑색선전”

6·3 지방선거 양평군수 선거를 앞두고 ‘고(故) 정동균 전 군수’의 생전 금융기관 채무 및 상속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이 고 정 전 군수의 배우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자, 민주당 측은 이를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단은 11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박은미 후보는 상속포기 의혹 앞에 침묵하지 말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대변인단은 고 정 전 군수가 생전에 양평군 금고인 농협은행 양평군출장소에 2억원 가량의 금융기관 채무를 신고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고인 사망 이후 해당 채무의 처리와 상속 절차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측은 “2022년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와 부동산 등기 자료 등을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고인 측 지분에 상당 규모의 자산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상속포기 자체는 법적으로 허용된 절차일 수 있으나 공직 후보자에게는 군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책임과 설명 책임이 요구된다.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군 금고 금융기관 채무와 맞물린 공적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은미 양평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개인 상속 문제를 군정 책임으로 둔갑시키는 흑색선전을 멈추기 바란다”고 맞섰다. 선대위는 “상속 문제는 민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되는 사적 법률관계이며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은 합법적 제도”라면서 “이를 도덕적 책임 회피로 몰아가는 것은 법률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군 금고 금융기관’이라는 표현을 앞세운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선대위는 “개인 금융채무는 개인 채무일뿐이며 군 금고와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적 채무가 공적 비리나 군정 책임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는 “불법이나 특혜, 군 예산 투입 등의 명확한 근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 고인의 이름과 유가족의 사적 절차를 선거용 흑색선전의 재료로 삼는 일에 단호히 대응하고 허위사실과 왜곡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