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 확대
‘논현서창구’ 새로운 성장축 세울 것
천원유니버스 통해 ‘생활혁명’ 추진
민선 6·8기 여·야 시장 두루 경험
“수도권 규제에 묶인 인천을 규제 프리(free)지역으로 만들어서 대변혁을 이룩해야 합니다.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만들어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등 세계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톱텐 시티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유 예비후보가 1호 공약으로 제시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추진 공약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경제자유구역 등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할 조건을 갖춘 인천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 표 참조
그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는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낡은 규제에 가로막힌 인천에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을 통한 규제 자유지역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인천으로 오길 희망하는 기업이 있으면 인천시가 결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경쟁 상대는 서울이 아닌 세계 주요 도시”라며 “이미 인천이 보유한 강점에 덧붙여 규제를 풀어주고, 인천의 권한을 확대하고, 국가가 지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송도·청라·영종지역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을 인천 내 다른 지역까지 확대 지정하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논현·서창동 권역을 첨단 제조혁신과 소래생태습지공원 등 해양문화를 결합한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고, 연수구 송도유원지와 테마파크 부지는 관광·문화와 MICE(기업 회의, 포상 관광, 국제 회의, 전시 박람회)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강화남단은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관광을 연계한 신성장산업 거점으로, 내항 1·8부두는 해양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한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의 연장선으로 2차 행정체제 개편을 진행하는 것 역시 유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영종·제물포·검단·서해구가 실제 생활권에 맞게 행정구역을 조정한 차원이었다면, 2차 행정체제 개편은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행정체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 2차 행정체제 개편은 송도국제도시를 연수구에서 분리해 송도구로 신설하고, 인구 50만명이 넘은 남동구에 속한 논현·서창동을 (가칭) 논현서창구로 분구해 인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천원주택’으로 상징되는 민생 정책을 ‘천원 유니버스’로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선 8기에서 천원주택을 비롯해 천원택배, 1천500원으로 인천 도서지역을 오갈 수 있는 아이 바다패스 사업 등 인천형 복지 정책을 실행했던 유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인천 생활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 1천 가구를 공급하는 천원주택의 물량을 2천 가구로 확대하고, 청년·신혼부부·출산가정·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루 1천원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천원패스를 도입할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천원기저귀, 천원분유 지원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쓰는 비용을 줄여 여유 자금을 확보하면 그만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천원 유니버스 사업에 필요한 예산 추계도 이미 마무리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3선 국회의원으로 중앙정치 경험과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내세우는 데 대해 유 예비후보는 시장의 정책 비전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본인의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민선 6·8기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여당 시장과 야당 시장을 모두 경험했지만, 인천 시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예비후보는 “야당 소속일 때도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와 교부세를 확보했고 해사법원 유치도 해냈다. 여야를 떠나 시장이 어떤 비전을 갖고 일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며 “대통령이 와서 인천 시정을 살피지 않고, 여당이 와서 인천 시정을 운영하는 게 아니다. 결국 일은 시장이 해야 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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