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형 그물’ 적극 보급 목소리

지난 10일 굴업도 큰말해변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독자 제공
지난 10일 굴업도 큰말해변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독자 제공

인천 굴업도에서 좌초돼 폐사한 상괭이 1마리가 지난 10일 또 발견됐다. 지난 7일(1마리)과 8일(2마리)에 이어 이달만 3번(4마리)째다.(5월11일자 6면 보도) 어업활동 중 상괭이의 혼획을 막기 위한 ‘탈출형 그물’을 적극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0일 인천 옹진군 굴업도 큰말해변에서 좌초돼 폐사한 상괭이 1마리가 발견됐다. 상괭이 체장은 약 1.3m로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굴업도 큰말해변에서는 앞서 7일에도 체장 1.5m 정도의 폐사한 상괭이 1마리가 떠내려왔다. 다음날인 8일에는 굴업도 목기미해변에서 좌초돼 폐사한 상괭이 2마리가 발견됐다. 7~10일까지 4일 동안 굴업도 해변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만 4마리다.

인천 섬 지역 해변에 떠내려온 상괭이 대부분은 혼획으로 그물에 걸렸다가 숨을 쉬지 못해 죽은 뒤 바다에 버려진 개체로 추정된다. 주꾸미나 꽃게, 멸치 등을 잡는 자루 형태의 안강망 그물은 조류가 강한 곳에 설치된다. 상괭이가 소형 어종과 함께 들어왔다가 되돌아 나가지 못하고 질식하게 된다. 국내에서 혼획 등으로 폐사한 상괭이는 연평균 1천100마리(2012~2022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천의 안강망 어선은 108척(근해 6척, 연안 106척)에 달한다.

박정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단장은 “백령도에서도 해마다 좌초된 상괭이가 관측되는 등 서해에서 혼획으로 인한 상괭이 폐사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상괭이 탈출형 안강망이 적극 보급될 수 있도록 실제 이해당사자인 어민들을 지속 설득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한 어구로 어민들이 입는 어업피해를 어떻게 보완할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