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vs 백경현

 

여당 네트워크 - 30년 행정 전문가 강조

‘구리시-구리구’ 서울편입론 다시 부상

신, 안승남 前 시장 지지자들 흡수 의문

백, 김용현 공천 배제로 당원 탈당 변수

캐스팅보터 ‘갈매동 민심’ 잡아야 승산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신동화(왼쪽) 구리시장 후보가 구리시유채꽃축제 먹거리 부스를 찾아 시민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과,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신동화(왼쪽) 구리시장 후보가 구리시유채꽃축제 먹거리 부스를 찾아 시민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과,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이재명 정부의 구리시장’ VS ‘구리의 발전은 이번에도 2번’. 오는 6·3 구리시장 선거는 투표를 20여일 앞두고서야 진영별 결집 양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시장 후보가 이미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파란 조끼로 거리를 누비는 동안 빨간 점퍼는 시의원 공천도 늦어 눈에 띄지 않았다. 국민의힘 백경현 시장 후보가 지난 11일 출마기자회견을 하며 빨간 점퍼를 입고서야 양측 세력의 구심점이 모두 완성된 모습이다.

선거구도가 뒤늦게 잡히면서 아직 여론이 선거 적극 참여층에 머무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구리시유채꽃축제를 찾은 가족·친구단위 시민들은 “투표를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시장 후보 이름을 안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보수 성향 표심을 드러냈다. 한 가족 안에서도 표는 서로 다르다고도 말했다. 젊은 층은 이번에도 사전투표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제9회 지방선거는 구리시 민선 8기 4년에 대한 평가로 읽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고 국민의힘이 내란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전국적인 구도 속에서 ‘민주당 시의장 대 국민의힘 시장’ 대결이 펼쳐진다. 재선은 그만큼 높은 신임도를 필요로 한다.

행정전문가를 내세운 민주당 신동화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의 네트워크’를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민주당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구리시의원 및 시의장 등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자산을 축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일원으로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역에서는 3선 시의원을 하는 동안 두 차례 시의장을 역임했다. 전국적·지역적 네트워크로 여당의 정치 자원을 활용, 구리지역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내겠다고 자신한다.

신 의장은 구리시유채꽃축제 개막식에서 “서울을 부러워하는 구리시가 아니라 서울이 부러워하는 구리시를 지향한다”면서 “시민의 일상이 자랑이 되는 구리시를 위해 시민 곁에서 함께 걷겠다”고 했다.

반면 수성에 나선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백경현 후보는 ‘30년 행정전문가의 노하우’를 앞세웠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시 4급 고위공무원으로 퇴직한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국책 사업과 꼬인 교통문제는 처음 해보는 사람이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지난 민선8기는 변화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민선9기는 완성의 시간이다. 행동하는 시장, 약속을 지키는 시장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백 후보 캠프는 ‘구리가 서울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출마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는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백 시장측은 ‘서울편입’으로 여론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대 행정가’, ‘구리시 대 구리구’로 양 진영이 맞대결하는 과정에서 지역정치권 내부 갈등으로 인한 이탈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으로 신 후보와 안승남 전 시장측 지지자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긴 힘든 상태다. 다만 원팀을 목표로 일부가 신 후보 캠프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대규모 이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김용현 시의원이 공천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그와 함께 당원 500여 명이 탈당했다. 캐스팅보터로 명명되던 ‘갈매동의 민심’은 선거 직전엔 GTX-B 갈매역 무정차로 민주당에 비판적이었으나, 이번엔 갈매동 정치인을 버린 국민의힘을 떠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

■ 구리시장 역대 선거 결과

8회 백경현(국·54.09%), 안승남(민·43.56%), 박수천(무·2.34%)

7회 안승남(민·60.02%), 백경현(자유한국당 39.97%)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