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확보 난항속 2016년 중단
외국인 제주도 관광 증가에 재개
적은 운항·환승편의 개선은 과제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이 약 10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면서 노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이달까지는 화·토요일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며, 다음 달부터는 월·금요일로 운항 요일을 변경한다.
인천~제주 노선은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운항을 시작했지만, 김포~제주 노선에 밀려 이용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2016년 10월 전면 중단됐다. 당시 탑승률은 50% 안팎에 불과했고, 편당 평균 여객 수도 120여명에 그쳐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수요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항공업계는 10년 전과 달리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이들의 환승 수요를 공략한다면 인천~제주 노선이 활성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관광 빅데이터서비스 플랫폼의 ‘제주도 입도 외국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은 224만2천187명으로, 2024년 190만5천696명과 비교해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주 직항 노선이 없는 국가에서 출발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제주행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해당 노선이 활성화하면 인천공항 승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해외공항에서 주로 환승하던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이동할 수 있고, 반대로 제주도민이나 제주 체류 외국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를 토대로 연간 2천240억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주 2회에 그치는 운항 횟수는 한계로 꼽힌다. 국제선 도착 시각과 인천~제주 국내선 운항 시간이 맞지 않으면 실제 환승 수요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환승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선으로 갈아타려면 위탁 수하물을 찾아 다시 보내야 한다. 별도의 입국 절차를 거친 뒤 국내선 탑승 수속도 다시 밟아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환승 과정이 복잡할 경우 인천~제주 노선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3개월간 시범 운영해보고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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