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오토밸리 무산 대체 방안
물류비·운송 효율 등 최적 판단
민간 사업자가 개발한 인천 신항 배후단지(1-1단계 2구역) 일부 부지를 중고차 수출 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13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에 대한 우선 매수 청구 절차가 이르면 이달 말께 마무리된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축이 된 인천신항배후단지(주)가 개발한 부지로, 총면적은 94만3천㎡다.
관련법에 따라 인천신항배후단지는 투자 사업비 범위 내에서 토지나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고, 나머지 부지에 대한 우선 매수 청구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신항배후단지는 투자 사업비에 해당하는 11만㎡를 이미 확보했고, 추가로 7만6천㎡에 대한 우선 매수 청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매수 청구 절차가 마무리되면 도로나 공원 등 공공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48만8천㎡ 부지의 활용 방안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중고차 수출단지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국 수출 중고차의 70%가 처리되는 인천 지역의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밀집해 있다.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업체가 자생적으로 모여 형성된 곳이다 보니, 차량 검사·통관 등 수출을 위한 인프라나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수출업체와 바이어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의 임대료마저 크게 올라 부산이나 경기도 평택, 전북 군산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남항 일대에 ‘스마트오토밸리(인천항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후 대체 부지로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고차 수출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컨테이너로 수출되고 있어 물류비와 운송 효율 측면에서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신항 일대가 중고차 수출단지로 최적지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중고차 수출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에도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이 조성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초기 조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인천해수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