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21명 중 단 4명 등록

경선 탈락하거나 공천 불만 파장

서현옥은 민주 나와 혁신당 입당

14일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를 앞두고 각 정당이 후보 공천 작업을 대부분 매듭지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다수의 경기도의원들이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며 ‘체급 올리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부 출마자는 탈당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분출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11대 도의원 출신 21명(민주당 14명, 국민의힘 7명)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단 4명만이 각 당의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는 김포시장 후보로 결정된 이기형 도의원과 동두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인규 도의원, 오산시장 후보가 된 조용호 도의원이 치열한 경선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호 도의원이 일찌감치 광명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반면 상당수는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 김진경(시흥3) 의장은 시흥시장에 도전했으나 현직 임병택 시장과 단일화했고, 군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정윤경(군포1) 부의장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명재성(고양5)·김철진(안산7)·이동현(시흥5) 도의원은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최종 후보가 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도 탈락 소식이 이어졌다. 김철현(안양2) 도의원은 결선까지 올랐으나 경쟁 상대였던 김대영 후보와 전격 단일화했다. 고준호(파주1) 도의원 역시 결선에서 분전했으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 선거마다 도의원들은 기초단체장에 도전해 왔지만 희비는 매번 엇갈렸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17명의 도의원이 기초단체장에 도전했으나 김경일 파주시장만이 유일하게 당선됐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제9대 도의원 29명이 출마해 8명이 당선됐다. 윤화섭(안산시장)·이재준(고양시장)·임병택(시흥시장)·최종환(파주시장)·박승원(광명시장)·안승남(구리시장)·김상돈(의왕시장)·김광철(연천군수) 등이다.

한편 민주당 평택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서현옥 도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서 전 의원은 “당원과 시민의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공천이 강행되는 모습을 보며 침묵할 수 없었다”면서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이 김용남 후보를 공천한 점에 반발해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원이 가진 낮은 인지도와 외부 영입 인사의 유입 등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방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낮고 역할에 관한 이해도가 부족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다”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는 인지도가 높은 외부 인사들이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 지역 정치인이 실력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정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