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13곳 포함 37곳 휴점
전환배치 약속 하루 만에 번복
생계 불안 내몰린 직원들 분노
경인지역 13개 점포를 포함한 전국 37개 홈플러스 매장이 휴점에 돌입(5월11일자 12면 보도)한 가운데 홈플러스 직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등 50여명이 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단식에는 홈플러스 동수원점 등 경기지역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0여명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홈플러스는 이틀 뒤인 10일부터 전국 104개 대형마트 매장 가운데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사 측은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을 영업을 이어가는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방침을 번복해 휴업 기간에는 전환 배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경기지역 홈플러스 직원들은 생계가 걸린 문제임에도 충분한 설명 없이 휴점이 결정됐다고 호소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2만명이 넘는 직영 노동자와 10만명에 달하는 임대매장·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박경애 동수원점 직원은 “8일 오후 근무를 준비하던 중 우리 점포가 휴업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당일 직원 설명회에서 10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당시에는 전환 배치가 가능하니 기다려보라는 말을 믿고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다른 점포로 보낼 상품까지 정리해뒀는데, 하루 만에 전환 배치가 어렵다며 우리를 우롱했다”고 토로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사전 설명이나 대책도 없이 불과 이틀 만에 전국 37개 점포가 동시에 문을 닫으면서 노동자들이 생계 불안에 내몰렸다”며 “공적 성격을 지닌 유암코가 관리 주체로 나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공적자금 투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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