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효율화로 여행객 증가할 듯

통합 LCC 거점도 인천공항 유력

통합 대한항공 본사 유치 재시동

1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인천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여객기의 모습. 2026.4.16 /연합뉴스
1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인천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여객기의 모습. 2026.4.16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5년 넘게 진행된 대형 국적 항공사의 통합 절차가 마무리됐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11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6개월 만에 통합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이다. 통합 대한항공 법인은 오는 12월 17일 출범하며, 1988년 설립돼 운항을 이어왔던 아시아나 항공은 38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계약이 체결되면서 각 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을 하나로 합친 통합 LCC는 내년 1분기 중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통합 LCC의 거점 공항은 현재 인천공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가 탄생하면서 인천공항 허브 기능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합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시간대에 몰려 있던 항공편을 오전·오후로 분산하고, 여유 항공기를 활용해 신규 노선 개설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경영 효율화로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이 증가하게 되면 인천공항으로 입출국 하는 여행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공항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항공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인천 지역사회가 이런 통합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한항공 등은 지난 2024년 5월 항공 앵커기업(통합대한항공 본사)을 영종하늘도시 특별계획구역에 유치하고 항공 업계 종사자들의 주거·문화시설도 함께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사업 계획을 변경해 대한항공과 새로운 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대한항공의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확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한항공과는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