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안양시동안구선거방송 토론위원회 간사장
김지은 안양시동안구선거방송 토론위원회 간사장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돼 처음 선거 현장을 지켜보던 시절,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에는 운동장이나 광장에 수천명의 청중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대규모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다. 후보자들이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청중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금품 등을 제공하기도 했고, 유세장은 정책 대결보다는 흑색선전의 장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이런 폐해를 극복하고자 2004년 3월 선거법 개정을 통해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선진화된 선거운동을 제도화하고자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상설됐다. 유권자들은 안방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면밀히 비교·검증할 수 있게 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의 향후 4년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이에 따라 각 시·도지사 및 교육감, 구·시·군의 장, 비례대표시·도의회의원 후보자 토론회가 개최된다. 토론회는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 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지역의 난제들에 대해 후보들이 어떤 차별화된 대책을 가졌는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갖춘 실현 가능한 계획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각급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공정한 주제 선정과 질문안 작성을 위해 관내 기관·단체로부터 지역 의제 수집,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유권자 대상 주제·질문 공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경기도의 경우 후보자 토론회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을 통해 중계되며, 방송을 놓친 유권자들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 ‘후보자 토론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그 꽃을 피우는 영양분은 유권자의 관심이다.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정당과 후보자의 비전을 꼼꼼히 비교할 수 있는 선거방송 토론을 적극적으로 시청해보자.

/김지은 안양시동안구선거방송 토론위원회 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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