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토론회 제안 등 수차례 공세

劉, 행정경험 어필 ‘지지율 겨냥’

朴, 포럼 대담회 불참 등 ‘무대응’

“준비한 정책 알리며 승부할 것”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를 향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1대1 토론’을 수차례 제안하며 링 위에서 제대로 겨루자는 입장이나, 지지율에서 앞서는 박 후보 측은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정책 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 후보 선거캠프인 ‘정복캠프’는 14일 논평을 내고 박 후보 측에 토론회 장소와 시간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김태훈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천시민들이 후보의 자질과 공약, 지역 현안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박 후보 캠프 사무실도 기꺼이 찾아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

유 후보 역시 공식 선거 출마 선언 이후 박 후보를 향해 여러 차례 토론회에 나올 것을 제안했다. 지난 13일 ‘인천 수세권 도시’ 공약 기자회견 자리에서 “(토론회 참석을) 안 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정책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왜 나와야 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토론에 응하지 않는 것은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지난 7일 인천경영포럼 ‘인천시장 예비후보 초청 대담회’에서도 박 후보에 대해 ‘오만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당시 인천경영포럼은 6일 박 후보, 7일 유 후보를 각각 초청해 인천 현안에 대한 각 후보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당시 예비후보 신분으로 대담회에 나설 경우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유 후보만 대담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대담회 자리에서 “비교 평가하는 자리에 스스로 나오지 않은 상대(박찬대) 후보는 대단히 무책임하다”며 “유권자에게 정당한 평가 받기를 스스로 포기한 오만한 행위”라고 했다.

유 후보가 이처럼 공세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 돌입에 앞서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다. 민선 6·8기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아온 점을 부각해 박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산, 강원 등 다른 지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3회 이상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를 충분히 평가할 기회가 마련돼 있다”며 “인천은 사전투표 선거 직전에야 토론회가 성사되는데, 그 전에라도 추가로 토론회 자리가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유 후보 공세에 대해 직접 대응을 최소화하고 남은 일정을 차분히 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부터 ‘인천을 확실히 행복하게 만들 공약’(인확행) 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정책 중심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의 선거 전략은 기본적으로 정책에 기반을 둔 포지티브(Positive) 선거”라며 “상대 후보의 말꼬리잡기식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하나씩 알리며 승부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