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화로 해결하도록 응원하는 게 우선”
양향자, 기자회견 통해 “정부, 적극 나서야”
홍성규 “교섭 못한 노동자들 심경 되돌아봐야”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서자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며 노사간 대화를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5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삼성전자는 경기도 경제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업이다.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반도체 공급망, 지역 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긴급 조정권 이야기도 나오지만 노동자의 단체 행동권을 크게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신중할 것 같다.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응원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핵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안정성도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모두 신중하게 접근해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기도 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파업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노사간 대화와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국가의 존폐가 달린 반도체 산업을 멈춰세우면서까지 노사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우려를 넘어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총파업으로 국가전략산업의 발목을 잡는 노조의 투쟁 방식도, 파업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 간 경영진의 안일함도 초일류 글로벌 기업다운 모습이 아니다. 초일류 삼성의 노사답게 성숙한 문화로 세계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 역시 더 이상 뒷짐만 지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 진보당 후보는 지난 15일 SNS를 통해 정부의 긴급 조정권 검토 시사와 관련 “삼성전자 노동자들도 헌법에서 명시한 노동3권을 보장받아야 마땅하다. 긴급조정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하는 예외적 상황에서만 검토돼야 할 최후의 수단으로, 규모의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로 남발되면 예외가 어느 곳으로나 파고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오랜 기간 노동조합도 없이 실질적 교섭도 해오지 못했던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심경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노조를 옹호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을 사흘 앞둔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예정대로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긴급조정권 발동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