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후보, 시흥시장 당선 확정

광역 10·기초 65·기초비례 9명도

유권자 투표권 침해 지적도 제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6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명 등이 무투표 당선자가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2026.4.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6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명 등이 무투표 당선자가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2026.4.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경기도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는 등 역대 도내 지방선거 최대 규모인 85명의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오면서, 유권자의 투표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6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명 등이 무투표 당선자가 탄생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수가 의원정수와 같을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않도록 돼 있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무투표 당선자 규모는 역대 최다로,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의 54명을 훌쩍 넘어섰다.

시흥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가 단독 등록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경기지역에선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군수 선거에 새정치국민회의 박종진 후보가 단독 출마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무투표 당선 규정(2010년 개정)이 없어 단독 출마자로 유권자의 투표를 통해 당선된 바 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왔다. 남종섭(용인3)·안광률(시흥1) 후보 등 모두 10명인데 이들 또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지역 역시 국민의힘이 후보 배출을 하지 못했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수원·성남·안양·광명·평택시 등 29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투표 없이 당선되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도 부천·광명·용인시에서 총 9명이 투표 없이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은)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극심한 인물난을 겪은 데다, 거대 양당 소속이 아니면 제3정당이나 지역 일꾼들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 출마 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유권자의 투표권을 침해하는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