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추진력과 검증된 경험… 도민 삶 바꾸는 도지사”

1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17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1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17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7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6·3 지방선거를 “경기도의 오래된 난제를 누가 실제로 풀 수 있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강한 추진력과 검증된 경험으로 도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 아래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이 겪는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국정 방향 속에서 경기도에 필요한 실익을 만들어내겠다”며 경기도의 성장을 우선시 하겠다고 했다.

■ 본격 선거 모드… “힘든 것보다 재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용인시 구성역 GTX-A를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용인시 구성역 GTX-A를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 추 후보는 최근 경기도 곳곳을 누비며 각 지역별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 하루에 많게는 수백㎞를 이동해야 하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추 후보는 “힘든 것보다 재밌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를 하다 보면 현장에 가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 지역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며 “현장에 가기 전 지역의 현안에 대해 파악하고, 각 지역 후보들의 특징이나 공약을 들여다보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과 ‘검증된 경험’을 꼽았다. 이는 추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이름에도 잘 나타난다. 추 후보의 선대위 이름은 ‘추진력은 추미애’라는 뜻의 ‘추추 선대위’다. 6선 국회의원, 법무부장관, 당대표 등을 엮임하며 겪은 경험도 그가 내세운 무기다.

그는 경기도를 “교통, 주거, 산업, 균형발전, 규제개혁까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곳”이라고 평가하며 “말만 잘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조정하고, 설득하고, 밀어붙이고, 결과를 만들어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입법·사법·행정을 경험하며 국가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조율해왔다.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낼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추진력과 검증된 경험으로 경기도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 “31개 시·군 모두 승리해서 李정부 뒷받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시대’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2026.5.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시대’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2026.5.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추 후보는 지난 14일 여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추 후보의 옆에는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 이인규 동두천시장 후보, 박충식 연천군수 후보, 성수석 이천시장 후보 등 4명이 함께 했다. 이들이 출마한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민주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날 추 후보는 후보들의 이름으로 직접 슬로건을 지어주며 이들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추 후보의 이 같은 노력으로 방송 시작 전 100명 안팎이던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순식간에 수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추 후보는 이날 방송 출연이 자신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측에서) 함께 나올 시·군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 했다. 그래서 당연히 경기북부 등 어려운 권역의 후보들을 모셨다. 시군 이름에 모두 ‘천’이 들어가서 ‘추미애와 천사들’로 했다”고 떠올렸다.

추 후보는 방송뿐 아니라 현장에도 도내 31개 기초단체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다니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 전략을 “31개 시·군 원팀 선거”라고 설명하며 “경기도 원팀으로 하나 돼 도지사 선거는 물론, 31개 시·군 모두 승리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 ‘듣는 리더십’으로 조율… 수도권 역차별 해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오산시 오산오색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13 /최은성기자 ces719@kyeongin.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오산시 오산오색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13 /최은성기자 ces719@kyeongin.com

추 후보는 리더십의 기본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정치 입문 전 판사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제 법정은 재판이 가장 늦게 끝나는 법정 중 하나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사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게 했다. 쟁점을 정확히 짚고,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 같은 ‘듣는 리더십’을 경기도에서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는 31개 시·군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중앙정부와 국회, 도의회, 인접 시·도와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 교통, 주거, 산업, 규제혁신, 균형발전 어느 하나도 경기도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충분히 듣되, 결정할 때는 책임 있게 결정하고, 결정한 뒤에는 강하게 실행하는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비수도권 균형발전 기조’ 속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 겪는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균형발전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경기도의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줄곧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온 추 후보는 이를 언급하며 “단순히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로만 접근하면 오히려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반도체와 AI 같은 국가전략산업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북부가 겪는 역차별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경기북부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는 배제되면서도, 군사규제·수도권규제·상수원규제 같은 중첩규제는 더 무겁게 감당해왔다”며 “수도권이라는 이름 아래 성장 기회는 제한되고, 희생은 계속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같은 역차별 문제를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같은 국정 방향 속에서 경기도에 필요한 실익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