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미애 측 박상혁 수석대변인 논평

“서울시가 알고도 즉각 공개 안해” 오세훈에 공세

국힘 양향자 “철근 누락, 있어선 안 되는 일”

17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2026.5.17 /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2026.5.17 /연합뉴스

GTX-A노선 삼성역 구간에 철근이 일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당 노선을 다수의 경기도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박상혁 추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GTX-A 삼성역 구간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이라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불과 1년여 전, 우리는 철도 공사 현장 붕괴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입장은 너무도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 심각한 것은 서울시가 이 문제를 이미 5개월 전에 확인하고도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습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오 후보에 공세를 취했다.

그는 “문제가 확인됐다면 가장 먼저 안전 대책을 세우고, 공사 지연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그런데도 이를 제때 알리지 않고 넘기려다,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뒤늦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이번 사태는 결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GTX-A는 파주, 고양, 성남, 용인, 화성 등 경기 주민들의 출·퇴근과 직결된 핵심 교통망”이라며 “삼성역 구간에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경기도민의 안전과 이동권 역시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는 뜻이다.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 또한 고스란히 경기 주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17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2026.5.17 /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2026.5.17 /연합뉴스

박 수석대변인은 ‘철근 누락 발생 원인과 은폐 의혹의 철저한 규명’과 ‘GTX-A 노선 전체에 대한 안전 재검증’, ‘공사 지연 최소화 대책’ 등을 촉구했다.

동시에 “추 후보는 경기 주민들의 안전한 출퇴근길을 담보로 한 그 어떤 타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주민의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 철저한 안전 재검증, 신속한 공사 추진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 측과 온도 차를 보이긴 했지만,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역시 철근 누락 사태를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삼성 반도체 임원 출신인 양 후보는 이날 경인일보와의 인터뷰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반도체 산업은 수백, 수천만 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뤄진다.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양심 산업’이라고 불렀다. 실수, 실패는 할 수 있지만 속이는 것, 오류를 알면서도 넘어가는 것은 정말 큰일이었다”고 과거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에서도 비리, 불합리, 낭비, 비효율은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양 후보는 “우리가 앞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을 보지 않았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그 배경에 만에 하나라도 비리 행위 등이 있다면 용납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태강·강기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