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석 vs 김경희
대선 흐름 따라 좌우된 ‘바람 정치’ 특징
성, 화훼유통센터 이전·햇빛연금 ‘약속’
김, 첨단도시 구축·50만 자족 기반 ‘비전’
침체된 상권, 현실적 해법·실행력 관심
정당 구도 넘어 미래 설계 표심 가를 듯
오늘 6·3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는 ‘세대교체 VS 행정 경험’ 구도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치열한 양자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역대 대통령선거 흐름에 따라 시장선거가 좌우돼 온 이천지역 특유의 ‘바람 정치’가 이번 선거에서도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앞서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41.08% 득표로 승리하자, 2018년 6월 치러진 제7회 이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엄태준 후보가 52.9%로 당선됐다. 반면 2022년 3월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6%로 승리하자, 그 해 6월 치러진 제8회 이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경희(국민의힘·47.7%)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시장선거는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 성수석 후보와 안정적 시정 운영·성과를 내세운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의 양강 구도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도 지역 상권과 서민경제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누가 현실적인 해법과 실행력을 보여주느냐’이다. 단순한 정당 구도를 넘어 도시의 미래 설계와 실행 여부가 표심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민주당 성수석 후보는 일찌감치 출판기념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는 “새로운 이천, 다시 일어서는 이천을 만들겠다”며 “시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일상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는 ‘진짜 이천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 후보는 세대교체와 변화론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7대 시장을 지낸 엄태준 전 시장과 경쟁하며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공천 경쟁을 치렀다. 성 후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경기도의원과 지역위원장 활동을 거치며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친근한 이미지로 지지기반을 넓히며 활발한 소통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역세권개발추진단 구성 및 이천도시공사 설립 ▲양재동 화훼유통센터 이전 ▲마을 주도 재생에너지 공급으로 ‘마을 햇빛연금’ 실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 유치 ▲근로복지회관 신축 ▲시민주권 행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는 지난달 30일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선거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금 이천에 필요한 것은 안정과 성장을 함께 이끌 검증된 리더십”이라며 새벽 거리 인사와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평가받는 무대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동안 보여준 추진력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변화와 지역 발전을 이끌어 표심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AI·반도체·드론·방산 중심 첨단도시 구축 ▲50만 자족도시 기반 조성 ▲문화관광도시 육성 ▲교육이 강한 도시 ▲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 ▲명품 농산업모범도시 육성 등의 6대 비전을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현 정권 흐름에 힘입은 변화론이 우세할지, 행정 경험을 앞세운 안정론이 힘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이다.
한편 현재 지역 정가는 각 당의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 결과가 뒤늦게 잡히면서 아직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다.
■ 이천시장 역대 선거 결과
8회 김경희(국민의힘·47.7%), 엄태준(더불어민주당·39.7%)
7회 엄태준(더불어민주당·52.9%), 김경희(자유한국당·39.1%)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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