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업추비 88% 사용… 절감분 천원주택·공공 키즈카페 재원
동별 긴급 소규모 예산… “젊기 때문에 빨리 바꿀수 있다” 포부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단비 부평구청장 후보는 “부평은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는 도시”라며 “문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실행력”이라고 했다. 변호사·변리사 출신으로 인천시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비판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주민을 직접 대변하고 책임지는 행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재 부평의 성장 동력이 멈춰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들은 부평을 떠났고, 아이 키우기는 어려워졌으며 상권은 활력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께서 가장 답답해하시는 것은 ‘왜 부평은 늘 늦는가’라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히 부평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과 교통 혼잡, 재개발·재건축 지연, 낙후된 생활 인프라 등을 개선해야 할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청천동 1113공병부대 이전 부지 활용, 캠프마켓 개발 등 대형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부평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속도와 실행력을 갖춘 행정”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다. 그는 출생연도인 ‘1988년’을 딴 이른바 ‘88’ 공약을 내놨다. 구청장 연봉의 88%만 수령하고 절감분은 부평 내 ‘천원주택’ 유치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무추진비 역시 88%만 사용해 ‘부평형 공공 키즈카페’ 조성 재원으로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월 8회 동네 출근제를 시행해 22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접수된 주민 민원은 ‘8일 책임 회신제’로 반드시 처리 방향을 설명드리겠다”며 “민원을 접수만 하고 끝나는 행정, 답이 없는 행정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빠른 민원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동별 긴급 소규모 예산을 편성해 보도 정비, 조명 교체, 주차선 개선 등 사안을 현장에서 즉시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속도감 있는 행정과 함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온라인에 상시 공개하고, ‘주민콜 제도’를 도입해 낭비성 예산도 줄여가겠다”며 “주민이 직접 예산을 감시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조성해, 꼭 필요한 곳에 세금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그리는 부평의 미래는 ‘아이 키우기 좋고 청년이 돌아오며 어르신이 편안한 도시’다. 그는 “‘젊어서 안 된다’가 아니라, ‘젊기 때문에 더 빨리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보여주기 위한 정치보다 주민 가까이에서 일하며 결과를 보여드리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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