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이냐 반도체냐’ 조·양, 대담후 공방
조 “경기도정이 해결해야 할 문제 산적”
양 “돈 벌어야 세수 확보, 다른 문제 해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삼성전자 노사 합의 촉구 단식 농성을 두고, 조응천 개혁신당 도지사 후보가 “특정 분야에만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하자 양 후보는 “경제 이야기 하지 않고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조응천 후보는 19일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진행된 인천경기기자협회·경기언론인클럽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대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향자 후보의 단식 농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삼성전자 노사의 타협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양 후보를 향해 “반도체 산업은 경기도정의 핵심이자 우리 세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도 “(반도체 문제 외에도) 경기도정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는 “(양 후보의) 열정과 진정성에는 공감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임박한 시점에 단식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반도체 문제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도정 전체를 총괄해야 할 도지사 후보로서 특정 분야에만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있다. 조속히 단식을 풀고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지사 후보 간 토론회가 아닌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민심에 호소하고 평가받을 토론 기회를 후보들이 스스로 포기하고 거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양당 카르텔이 선거판을 완전히 잠식해 후보 간 변별력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더티 복싱’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담을 마친 양향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에 대해 “오늘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조) 후배들에게 (반도체) 업계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렸다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했고, 모든 것을 한번에 타결하려기 보다 단계적으로 타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21일 예정된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라인 가동이 멈추면 재가동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라며 “단식을 계속하면서 농성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경기도 지방선거) 사령관으로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의 ‘반도체에만 매진한다’는 지적에 양 후보는 “돈을 벌어야 세수와 재원이 들어오고, 다른 문제들의 해결이 가능하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 경제를 80% 이상 떠받들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이야기 하지 않고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추 후보가 대담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경기도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고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누구나 나가면 당선될 것이란 오만”이라며 “위대한 도민들께서 집단지성으로 확실히 심판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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