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9만5천여 가구 관심 집중

유권자 비율·투표율 연관 핵심 이슈

두 후보 모두 “물량 제한 폐지” 공약

책임 부분에선 다른 목소리로 대립각

‘지역 현안 해결 능력’에 표심 판가름

매주 주말이면 분당 곳곳에서는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재건축은 1기신도시 분당 아파트·연립·단독주택 총 9만7천500여 가구 중 9만5천여 가구가 대상이어서 분당 신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관심사로 이번 시장선거의 ‘핫이슈’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와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는 주말마다 주민설명회에 참여하는 일을 빠트리지 않는다. 지난 17일 분당초등학교에서 열린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를 위한 더 시범 통합재건축 주민설명회’에서 나란히 모습을 보이며 각각 자신이 ‘분당 재건축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병욱·신상진 후보는 분당 재건축과 관련한 공약도 일찌감치 내놓았다. 또 물량 제한 문제를 놓고 ‘폐지’에는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책임 부분에 대해 김병욱 후보는 “신상진 후보에게 있다”, 신상진 후보는 “국토교통부에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재건축추진위 한 관계자는 “기존 시장선거와 비교해 봤을때 분당 전체를 관통하는 단일 이슈가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철도 등 여러 크고 작은 이슈가 있지만 재건축이 표심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런 재건축이 더욱 위력적인 건 성남 전체에서 차지하는 분당 유권자 비율 및 투표율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기준 분당 유권자는 39만7천14명, 투표율은 83.7%였다. 이에 비해 수정구는 선거인수 20만8천154명에 투표율 79.8%, 중원구는 선거인수 18만4천68명에 투표율 79.7%였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태년·이수진 의원 등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병욱 후보 캠프 제공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태년·이수진 의원 등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병욱 후보 캠프 제공

이와 함께 분당 유권자 표심이 시장선거 결과와 상대적으로 나란히 이어진다는 점도 분당 민심을 주목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했던 6회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는 성남 전체에서 55.05%, 분당에서 53.80%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7회 지선때는 민주당 은수미 후보가 전체에서 57.64%, 분당에서 55.69%를 얻었다. 8회 지선때는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전체에서 55.96%, 분당에서 59.57%를 획득했다.

6·3 지방선거 후보자가 확정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3차례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분당의 경우 지난달 25~26일 한길리서치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 후보 41.0%, 신 후보 42.2%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내 였다. 성남 전체에서는 김 후보 43.6%, 신 후보 38.2%로 나타났다.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과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신상진 후보 캠프 제공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과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신상진 후보 캠프 제공

지난 3~4일 한국갤럽 지지도 조사에서는 분당의 경우 김 후보가 48%로 신 후보(35%)를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성남 전체에서는 김 후보 48%, 신 후보 33%로 나타났다.

또 지난 9~10일 조원씨앤아이 지지도 조사에서는 분당에서 김 후보 47.3%, 신 후보 40.3%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내였고 성남 전체에서는 김 후보 48.5%, 신 후보 40.1%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맞물린 분당신도시 표심이 무엇보다 주목되는 차기 성남시장 선거는 ‘집권당 프리미엄 vs 현역 프리미엄’, ‘후보별 능력·자질에 대한 평가’, ‘여야 대결 구도’,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능력 평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된 한길리서치 지지도 조사는 인천일보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이틀간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전화 가상번호(100.0%)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이며, 응답률은 5.6%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한국갤럽 지지도 조사는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이틀간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100%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12.6%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조원씨앤아이 지지도 조사는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 9~10일 이틀간 성남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0명(총 통화 시도 6천520명·응답률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임.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성남시장 역대 선거 결과

8회 신상진(국민의힘·55.96%), 배국환(더불어민주당·42.88%), 장지화(진보당·1.15%)

7회 은수미(더불어민주당·57.64%), 박정오(자유한국당·31.17%), 장영하(바른미래당·9.76%), 박우형(민중당·1.40%)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