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장시간 사용… 모든 세대 빈번

두통·우울증에 디스크 발전 가능성도

초기 치료 바람직… 스트레칭 습관화를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목이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자칫 ‘거북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고, 이로 인해 목덜미와 어깨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 수는 2020년 221만6천995명에서 2024년 254만2천76명으로, 4년 사이에 약 14.7%(32만5천81명) 증가했다.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좌경림(사진) 교수는 “거북목 자세는 전체적으로 목뼈의 전만(앞으로 휘어진 곡선)이 소실되고, 머리가 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만 앞으로 빠진 자세를 의미한다”며 “통상적으로는 근력이 저하되는 고령층에서 잘 생기지만, 요즘은 연령에 상관없이 전 세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거북목증후군의 주요 증상인 목과 어깨 등의 지속적인 통증은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우울증 등 여러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을 방해해 쉽게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또 목과 어깨가 움츠러들어 있어 실제보다 키가 작게 측정되는데, 적절히 교정하면 줄어든 키를 1~2㎝ 되찾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좌 교수는 “거북목증후군을 계속 방치하면 경추의 변형을 촉진하고 목뼈 주변의 근육, 인대, 디스크에 미세한 손상을 반복적으로 입혀 결국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며 “가급적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경추를 교정하는 도수 치료 등이 회복이나 완화에 효과적”이라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근육, 관절, 경추 신경에 전문적인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고 했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목이 구부정한 자세를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 등의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컴퓨터 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는다. 마우스와 키보드 위치도 몸에 가까이 두어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게 해야 한다.

좌 교수는 스트레칭 방법으로 ▲반듯이 선 상태로 벽에 기대어 서기 ▲발뒤꿈치, 엉덩이, 어깨와 뒤통수를 벽에 밀착하기 ▲목덜미가 당길 정도의 느낌으로 턱을 뒤로 최대한 당기기 ▲그 상태를 5분간 유지하기 ▲이를 3~4세트 반복하기를 권했다.

좌 교수는 “걷기와 수영은 몸 전체를 고르게 움직이게 해 원활한 혈액순환과 심폐 기능, 장 기능을 강화하고, 척추의 균형을 잡아줘 목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며 “목 통증이 만성적으로 있다면 전문 병원에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한 생활 속 관리를 통해 거북목증후군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좌경림 교수. /병원 제공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좌경림 교수. /병원 제공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