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결렬에 입장문

추 “양측 모두 전향적 태도 요청… 파국 안돼”

양 “안타깝고 애 타… 노사 책임있는 자세를”

(왼쪽부터)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후보 제공
(왼쪽부터)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후보 제공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끝내 결렬되며 오는 21일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현실화되자, 거대 양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하며 대승적 타협을 호소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0일 ‘대한민국 경제와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삼성전자 노사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서면 입장문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입장문에서 “삼성전자의 노사 협의가 최종 결렬되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협상 결렬이 생산 차질이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민생 경제와 지역사회에 불안을 유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청와대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노사 간의 자율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도지사 후보로서, 저 또한 양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청한다”며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 절박한 책임감으로, 노사 모두가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추 후보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상생의 노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첨단산업 생태계의 발전과 경기도의 경제 도약을 위해 노사가 조속히 테이블로 돌아와 대타협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노사의 타협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사의 양보와 타협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안타깝고 불안하고 애가 탄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삼성전자 노사 분쟁을 바라보며 경기도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까지 무산되고 총파업이 예고된 지금, 노사에게 필요한 것은 거시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삼성전자는 노사의 노력뿐 아니라 수많은 주주와 협력사, 국민의 응원과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로 만들어진 기업”이라며 “파업으로 귀결된다면 그 신뢰와 명성을 스스로 흔드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양 후보는 노사 양측에 ‘책임 있는 결단’과 ‘지혜로운 선택’을 요청하며 “노사가 따로 갈라설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국민 영웅이 될 수도, 반대로 국민 신뢰를 잃을 수도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파업 시 국가적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 중이다. 다만, 노사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어 극적 타결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