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있어야 기업 심장이 뛴다
19~34세 인구, 道 평균 못 미쳐
고용환경 악화·3D 기피 영향
세제 지원·R&D센터 필요 지적
의정부 출신인 30대 중반 A씨는 경기 남부권 대학을 나와 취업·창업 준비를 하다 여의치 않아 최근 서울의 한 디자인회사에 취업했다. A씨와 같은 궤적을 밟고 있는 청년은 경기 북부지역에선 일반적이다. 이는 경기 북부 도시들이 빠르게 인구 고령화를 맞는 이유 중 하나다.
경기 북부의 19~34세 청년인구 비율은 2023년 기준 103만2천여 명, 28.8%다. 경기도 30.5%, 경기 남부 31.2%에 못 미친다. 15~65세 생산가능인구도 경기 북부 10개 시군 중 남부 72.2% 비율을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경기 북부 청년인구 감소는 제조업 중심의 고용환경 악화와 ‘3D업종’ 기피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북부지역 제조업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으로 미숙련 외국인근로자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 산업기반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창업 육성과 제조업·뿌리산업 지원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청년 창업은 단순 고용 창출을 넘어 노후산업 기술혁신, 신산업 기반 확대, 청년 지역 정착 등 다양한 긍정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북부처럼 산업 고도화가 정체된 지역은 청년창업이 산업 전환의 핵심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창업 초기 기업을 부가세 조기 환급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또 경기 북부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가구 등 전통 제조업과 뿌리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뒷받침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청년 인재를 중소제조업 기술개발에 유입해 제조업 고도화와 청년 인재 육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것이다.
실제 양주·포천·동두천시는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로 지정돼 지역 섬유기업들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까지 한시적 지원이라는 단점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섬유패션을 비롯해 제조업과 뿌리산업의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전담하는 가칭 ‘경기북부 뿌리산업 R&D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업 인력난 해소와 고도화를 달성하고 제조업 기술 분야 청년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 북부는 대학 설립에 여러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제조업 기술개발 역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별도의 R&D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대책이 시급하고 아울러 기존 지원기관의 역할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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