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현역 탄약고 이전 적극 나서
계양TV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
“與 우호 유권자 설득해나갈 것”
‘대통령의 지역구’ 인천 계양구을은 차기 후보군을 놓고 전국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고심 끝에 ‘이재명의 대변인’ 김남준 후보를 낙점하자 국민의힘이 어떤 인물을 공천할지 지역 정가의 시선이 쏠렸다. ‘거물급 정치인’이 등장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계양 출신’ 심왕섭 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공천했다.
경쟁자인 김 후보가 이 대통령을 보좌하며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등 숱한 선거를 치러왔듯 심 후보 역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선거를 물밑에서 지원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종로구 선거를 지원했고, 2022년 종로구 재보궐선거 당시에는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후보를 도왔다. ‘명룡대전’으로 일컬어지는 2024년 총선 계양구을 선거에서도 원희룡 후보와 함께하기도 했다.
계양초등학교와 계양중학교를 졸업한 심 후보는 ‘계양 사람’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선거 활동을 하다 보면 ‘이제 계양 사람이 할 때 되지 않았느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질책 어린 목소리도 듣지만, 민주당 후보들을 30년 넘게 당선시켜 줬는데 해준 게 없다는 반응도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계양구의 숙원 과제인 귤현역 인근 탄약고 이전과 계양산성 일대 고도제한 규제를 핵심 현안으로 짚었다. 계양구가 발전하려면 첫 번째로 이중, 삼중으로 얽힌 규제를 풀고 노후 주거지역의 정비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심 후보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도 지역구 의원으로 있을 당시 탄약고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며 “중요한 국가시설인 만큼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여야를 가리지 않고 머리를 맞대 지역 주민들이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과제”라고 했다.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을 두고는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계양구가 발전하기 위해 청년들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계양테크노밸리를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심 후보의 최대 과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고한 계양구을의 장벽을 넘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을 찍겠다는 유권자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런 유권자들을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계양구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누다 보면 진정성을 알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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