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든, 해외든 여행의 마침표는 늘 ‘기념품’이었다. 남해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유자청이었고 강원도에 가면 닭강정을 포장해 집에 돌아오곤 했다. 맛도 맛이지만, 기념품을 보며 여행의 기억을 되새기곤 한다. 보통 기념품은 그 지역의 특산물로,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준다. 부산의 기장미역처럼 1차 생산물도 있고 남해 유자청과 같이 가공품의 형태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기도 한다.
경기도 역시 국내 여러 지역 중 하나지만, 경기도 특산물에는 항상 물음표(?)가 붙는다. 그럼에도 도내 31개 시·군을 들여다보면 용인의 청경채, 연천의 율무처럼 발견의 재미가 쏠쏠하다. 3월부터 연재 중인 ‘우리동네 스페셜리티를 찾아서’는 이러한 이유로 시작했다. 도민조차 몰랐던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특산물이라는 가치에 주목해 도전에 나선 이들을 소개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을 만나며 느낀 공통점은 ‘자부심’이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랐거나, 내가 오랜 시간을 보내며 경험한 지역에 대한 애착은 그 자부심의 밑바탕이었고 이러한 자부심은 그들을 도전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버려지던 청경채가 아까워 김치로 담가 주민들과 나눠먹던 청경채 김치가 용인시 특산품이 됐고, 아버지가 기르던 율무를 알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 율무커피를 만든 이도 있다.
지역 특산물의 활성화는 곧 지역경제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경기도 역시 지역 특산물을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있는 이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경기도에서 해주는 지원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들린다. 퍼주기식 지원은 경계해야 하지만, 지역 특산물을 알리려는 도전과 적절한 지원 그리고 도민의 관심이 합쳐진다면 경기도 특산물에도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붙을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신현정 콘텐츠기획팀 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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