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최대 6억·DX 600만원 ‘격차’

타부문 직원들 상대적 박탈감 호소

DS 내부서도 사업부 간 불만 확산

총파업 위기 넘겼지만… 갈등 숙제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공동취재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공동취재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중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은 이번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1인당 최대 6억원 가량을 받는다. 웬만한 대기업 신입사원의 10년치 연봉이다.

여기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향후 2~3년은 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내년과 내후년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는 DS 메모리 사업부에 대한 얘기다.

성과급이 DS 부문에 치중돼 DX(디바이스 경험)와 MX(모바일 경험) 등 타 부문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DS부문에서도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성과급이 메모리 사업부 대비 30% 수준에 불과해 DS 조직 내 갈등도 싹 트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OPI는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에 따라 지급하고,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로 정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4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반도체 부문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3분의 1은 1년간,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보면 세전 연봉 1억원 기준으로 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1인당 최대 6억원 가량을 추가로 받는다. 다만 DS 부문에서 적자가 유력한 비메모리 부문은 1인당 최소 1억6천만원 정도가 지급될 전망이다.

상생협력 차원에서 다른 부문과 사업팀에 대해서도 성과급이 지급되지만 그 차이는 월등하다. DX(완제품)부문의 경우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는다. 이에 DX와 MX 등 타 부문 직원들의 허탈감이 큰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일 때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투자를 할 수 있었던 동력을 만들었는데, 막상 성과급 잔치에서는 남 취급을 받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위기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점점 번지는 조직 내부의 갈등이 숙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DX 부문의 한 직원은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동료들 모두 일하고 싶은 마음을 잃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