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강원과 초광역 컨소시엄 구성

신약 물질 발굴, 획기적 단축 가능

市 “바이오 中企 기술 활용 도움줘”

21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인천시·충북도·강원도의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21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인천시·충북도·강원도의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양자컴퓨팅 인프라를 바이오 산업에 연결하는 초광역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에 충청북도,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라는 초광역 컨소시엄을 구성, 최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가 양자클러스터는 과기정통부가 전국 3개 권역 안팎을 선정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지역별 양자 산업 생태계와 특화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4년 동안 총 1천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인천·충북·강원은 각 지역이 강점을 가진 바이오 산업에 양자 기술을 접목, 차세대 바이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양자 기술은 바이오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 알고리즘은 복잡한 분자 구조와 단백질 결합 가능성을 계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자센싱은 극미세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로, 바이오마커(질병 여부나 상태를 보여주는 생체 지표) 분석과 초정밀 진단기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국내 첫 127큐비트급 IBM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있는 양자컴퓨터를 기반으로 바이오 기업들이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으로, 인천은 이번 프로젝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식약처·질병관리청 등 바이오 산업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는 충북도는 임상·인허가 기반을 담당하고, 강원도는 의료 실증 역량을 맡는다.

이를 토대로 기초 연구부터 임상·실증, 인허가, 최종 생산·사업화에 이르는 ‘바이오 전주기 협력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충북도, 강원도와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었다.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에는 이들 도시뿐 아니라 14개 대학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136개 기업·병원·관계기관이 참여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양자 컴퓨팅 관련 추가 인프라가 조성되면 인천지역에 있는 바이오 중소기업들이 더 수월하게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 산업이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