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맞아 지역 사찰 방문 후 구월동 집중 유세
장남 유재호씨 첫 지원 연설…“인천 위해 꼭 당선돼야”
장동혁 대표 합류해 계양·부평 지원…보수 결집 호소
유정복 “정당 아닌 인물 바람 분다” 지지 호소
“유정복을 뽑으면 인천에 복이 옵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2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천 곳곳을 돌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인천불교회관과 수도사 등 지역 주요 사찰을 찾은 유 후보는 석가탄신일 행사에 참석한 스님들과 불교 신자들을 만난 뒤 남동구 구월동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본격적인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정오께 유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이기세요” “유정복 화이팅” 등을 외치며 유 후보에게 응원을 전했다. 유 후보는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한 청년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유 후보를 지지한다는 청년 이건우(30)씨는 “로데오거리에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유 후보가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사진 요청을 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천원주택 같은 정책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재선에 성공해 더 좋은 정책을 많이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구월동 유세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장은 권력의 하수인이 하는 곳이 아니다. 시장의 능력으로 시정이 운영된다”며 “시민들이 이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정당에 의해 지지율의 격차가 있었지만, 바람이 인물로 바뀌고 있다. 위대한 인천시민은 검증된 일꾼 유정복을 바로 알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구월동 유세에서는 유 후보의 장남 유재호씨가 지지 연설에 나섰다. 유씨는 그동안 유 후보의 선거 현장에 나선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사실 평범한 시민으로 그동안 정치와 엮이지 않고 지내고 싶었지만, 제가 사는 도시 인천을 위해 아버지가 꼭 당선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인천은 출생아 수 증가 1위, 경제성장률 1위, 삶의 질 개선 1위 등 지표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1위 도시로 성장했다”며 “지난 4년간 인천에서 살면서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 저희 4년 더 행복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구월동 유세를 마무리한 유 후보는 부평구와 계양구 등 인천 북부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북부권 유세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현장을 찾아 유 후보 지지에 힘을 실었다.
오후 4시께 진행된 계양구 작전역 유세에는 장 대표와 유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최지예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민수 최고위원,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심왕섭 후보와 이병택 계양구청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와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대장동 개발 발언’을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유 후보 캠프는 박 후보의 대장동 발언을 계기로 보수 표심 결집을 위해 장 대표의 인천 지원을 타진해왔는데, 이날 유세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유정복 시장 지난 4년 동안 얼마나 잘했나. 경제성장률, GRDP(지역내총생산), 고용률 지표 모두 최고로 올랐다”며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 유정복에게 다시 4년을 맡겨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하고 대장동 재판이 멈춰섰고,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이 범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는데 (박 후보가) 인천을 대장동으로 만들겠다는 걸 인정할 수 있는가”라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함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계양구 유세를 마친 장 대표와 유 후보는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로 이동해 시민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유세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장 대표와 유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두 사람은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부평구 유세 현장에서 민선 6기 인천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부평구 십정동 ‘뉴스테이’ 사업과 대장동 사업을 비교하며 재차 박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십정동 뉴스테이 사업은 5천700가구로 성남 대장동 5천900가구와 규모가 비슷하다”며 “십정동 뉴스테이는 1조3천억원 규모의 이익을 시민과 공공이 공유한 성공적인 사례다. 7천800억원의 이익이 개발업자에게 돌아간 대장동 개발을 추진한다는 건 시민의 이익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힘 있는 여당이라면 시민을 위해서 힘써야 한다. 대통령을 위해 힘을 쓰면 시민에게 독이 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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