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연 “있을 수 없는 일”… 공개 제안 일축

전략공천·탈당 놓고 양측 거친 설전 이어져

송영길 “힘 있는 여당 후보” 강조하며 견제

교통·재개발 공약 두고도 후보 간 공방전

25일 인천 미추홀구 NIB 남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연수구갑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개혁신당 정승연,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026.5.25 /남인천방송 제공
25일 인천 미추홀구 NIB 남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연수구갑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개혁신당 정승연,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026.5.25 /남인천방송 제공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개혁신당 정승연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정 후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은 가운데 양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연수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연수구갑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2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NIB 남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후보와 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참석해 100여 분간 지역 현안과 서로의 공약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후보와 정 후보가 강하게 충돌했다. 사회자가 “다른 후보의 발언시간에 발언하면 안 된다”고 수차례 제지할 정도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정 후보 대신 인천시당 위원장이었던 박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정 후보가 당을 떠나 개혁신당에 입당하면서 두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공약과 제 공약은 큰 차이가 없다. 개혁신당의 뿌리도 국민의힘에서 시작됐다”며 “정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 제안에 “토론 안건에 맞지 않는 제안이다. 사회자가 제재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공당으로 제대로 된 정당인가. 20년간 (연수구에서) 정치하며 뿌리 내린 후보를 두고, 장동혁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경선 없이 낙하산으로 (후보를) 공천한 당이 공당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송 후보도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는 세력을 보수라고 볼 수 없다. 정 후보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거들기도 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역으로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 이번 선거 앞두고 연수구로 이사를 왔는지 궁금하다. 국민의힘 서구을당협위원장 할 때는 서울에서 출퇴근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연수구갑에서 20년간 살았다고 했는데 누구는 30년 살았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10년 살았다고도 하더라”며 “정 후보도 10년 전 황우여 전 대표를 밀어내고 전략공천되지 않았나. 정 후보도 부끄러운 부분이 있다”고 맞섰다.

연수구의 주요 현안인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노후도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두고 박 후보와 정 후보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언급하자 송 후보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두 분은 국회의원을 해보지 않아서 모를 텐데, 국회의원은 집행기관이 아닌 협의제 기관이라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며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