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미, 국립의료원·종합응급실 약속

고속道 조속 착공·郡 내 IC 설치 강조

전진선, 수도권 수준의 군립병원 설립

개군·용문 연장… 동부 균형발전 제시

용문산 ‘렛츠런파크’ 유치엔 한목소리

양평군청 청사 전경. /양평군 제공
양평군청 청사 전경. /양평군 제공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평군수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와 군정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후보 간의 치열한 양자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두 후보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방향과 열악한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며 양평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양평군수 후보가 공천 확정 후,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과 함께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은미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양평군수 후보가 공천 확정 후,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과 함께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은미 후보 캠프 제공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 양측의 기싸움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됐다.

오전 8시30분께 민주당 박은미 후보 역시 양평군청 사거리에서 ‘군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 4년의 양평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의 선택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다”며 “정쟁의 정치에서 해결의 정치로 양평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비슷한 시각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도 양평장로교회 앞 로터리에서 경기도·양평군의원 후보 전원이 참석한 대규모 ‘원팀 양평’ 출정식을 열었다. 전 후보는 연단에서 일방적 연설 대신 군민들의 현안을 수첩에 적는 ‘소통형 유세’를 선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의료 인프라’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다.

박은미 후보는 강력한 ‘변화와 해결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양평에서 아프면 양평에서 치료받는 시대를 열겠다”며 300병상급 국립양평의료원과 종합응급실 설치를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 또한 지연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정쟁의 도구가 아닌 군민의 교통권”이라며 조속한 착공과 양평군 내 IC설치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진선 양평군수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진선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전진선 양평군수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진선 후보 캠프 제공

반면 전진선 후보는 안정적인 군정운영과 촘촘한 행정력을 강조했다. 그는 제1호 공약으로 현 양평병원을 군립병원으로 전환해 수도권 수준의 시설고도화와 인력을 확충하는 ‘양평군립병원 설립’을 내세웠다. 아울러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개군·용문 연장 추진과 군 기관의 용문 이전 등을 통해 양평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두 후보가 한목소리를 내는 분야도 있다. 두 후보 모두 용문산 군 사격장 부지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양평’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최근 나란히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평군직능단체연합회가 제안한 ‘지역업체 의무참여 지분 확대’ 등의 안건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수용의사를 밝히며 민생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평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지만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당선되며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이어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탈환하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은미 후보는 고(故) 정동균 전 군수의 아내로서 남편의 뒤를 이어 군정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이번 선거 결과에 지역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결국 고속도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지역 의료공백 해소라는 두 가지 대형 이슈에 대해 누가 더 현실적이고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양평군수 역대 선거 결과

8회 전진선(국민의힘·54.66%), 정동균(더불어민주당·45.33%)

7회 정동균(더불어민주당·37.18%), 한명현(자유한국당·35.95%), 김승남(바른미래당·11.99%), 김덕수(무소속·7.73%), 유상진(정의당·5.69%), 신희동(무소속·0.78%), 유강렬(무소속·0.64%)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