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진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사
홍세진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사

도로 위 교통사고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하지만 사고 자체보다 더 위험한 순간이 있다. 바로 사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다. 2차 사고란 교통사고나 고장으로 도로에 정차한 차량과 사람을 뒤따르던 차량이 늦게 발견하거나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사고다.

2차 사고는 고속도로에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터널 안이나 굽은 도로처럼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일반도로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가 차 안에 머무르거나 도로 위에서 사고처리를 하다 뒤따르던 차와 다시 충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최근 1차 사고 후 운전자가 차량 뒤에서 수신호를 하다 뒤이어 오던 차량과 충격해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차량 주변에 머무르거나 도로 위에서 사고처리를 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단순 접촉사고라도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불가피하게 정차해야 하는 경우 신속히 차량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비트박스’를 기억하자. 비상등을 켜고(비), 트렁크를 열어 정차 차량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트), 차량 밖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 후(박),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는 것(스)이다. 이러한 행동은 2차 사고 위험을 줄이고 신속하게 현장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비트박스는 일반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안전수칙이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도로 위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도로 가장자리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사고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이 나와 가족, 그리고 다른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홍세진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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