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인천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물포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 2026.5.2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5일 오후 인천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물포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 2026.5.2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제물포구의 확실한 성장을 이끌 후보가 누구인가’를 두고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지역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며 자신이 제물포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25일 제물포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제물포구청장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 등의 현안과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이 쟁점이 됐다.

■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 두고 ‘설전’

사회자의 ‘공통질문’ 5개 가운데 ‘제물포구 내 개발 불균형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두 후보자의 의견을 듣는 순서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남궁 후보는 자신이 ‘앵커시설’ 유치 차원에서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 계획을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김 후보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벙어리 삼룡이’입니까”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와 김 후보가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인천항만공사가) 제물포구에 온다면 나쁘지 않다”고 답하면서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이) 공사 내부에서도 너무나 졸속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공사와) 전혀 협의된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사 이전을) 추진한다면 투명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서로 간에 협의를 해서 진행해야 된다. 그런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인천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물포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 2026.5.2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5일 오후 인천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물포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 2026.5.2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기본소득’ 실현 가능성 공방

김 후보 역시 남궁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남궁 후보의 ‘지역화폐 기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차원에서 공약을 내놓은 건지가 좀 의아스러웠다”며 “예산도 많이 드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 해야 되는 사안이다. 어떻게 기초자치단체에서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남궁 후보는 “지방자치 30년 새로운 시대를 만든다고 했다. 정말 이해 안 되실 겁니다”라며 맞받아쳤다. 남궁 후보는 “(구청장을) 기초단체장이란 기괴한 명칭을 쓰고 있지만, (사실) ‘지방정부 장’이다. 하나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며 “유능한 구청장들이 영업사원으로 뛰고 있다. 오히려 인구 10만명의 작은 정부다. 우리의 시도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양 후보 대표 공약 공개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의 대표 공약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남궁 후보는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및 저물포구 신청사 유치 ▲인천항만공사 유치 및 내항개발 상상플랫폼활성화 ▲제물포구 철도망 확충 ▲제물포구 교육 특구 지정지원 ▲제물포구 보훈복지회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남궁 후보는 보훈복지회관 건립 공약에 대해 “보수가 나라를 지키고 명예를 지키고 소신을 지키고 이런 것들을 지켜내는 것이라면 남궁형은 보수다. 젊은 보수 남궁형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동인천역·인천역 도시개발과 해사법원 유치 ▲제물포고 기숙형고 전환 ▲인천 순환선 3호선 조기 착공 ▲월미 불꽃 축제 육성 ▲구립요양원 건립 등을 뼈대로 한 ‘제물포구 도약을 위한 6대 공약과 30대 실천계획’을 공개했다. 의사 출신인 김 후보는 특히 의료·복지 분야 공약과 관련해서 “제가 갖고 있는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보건과 관련,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인천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물포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 2026.5.2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5일 오후 인천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물포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 2026.5.2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내가 적임자’ 강조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의 ‘마무리발언’으로 끝났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는 “우리 제물포구는 정치 1번지였고 인천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원도심으로 그동안 많이 소외됐다. 이제 다시 뛰어야 된다. 지금의 소외됐던 마음들을 모아내, 다시 행정과 행정, 마음과 마음이 붙어야 된다. 남궁형이 용접공이 되고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약속드린 것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는 “주민, 공무원, 제가 하나의 원팀이 돼서 제물포구의 현안을 대처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제물포 르네상스’를 제가 열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제물포구의 시작, 준비, 그리고 실행을 해왔던 사람인 만큼, 제물포구 시대를 완성하겠다. 검증된 구청장인 김찬진이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