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시장 후보 모두 내걸어… 지역은 차이

박찬대, 강화 남단 구상… 바이오·AI·관광 육성

성패 가를 핵심은 영종~강화 연결 교통망 확보

유정복, 강화 남단에 논현·서창 등 추가 공약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 추진 중인 강화 남단 화도면 일대. /경인일보DB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 추진 중인 강화 남단 화도면 일대. /경인일보DB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영종·청라 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경제성장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부가 지정하는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 촉진과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 로봇, 항공·물류, 복합관광 등 산업을 육성하고, 대규모 업무·상업·주거 단지와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는 여야 인천시장 후보의 공통 공약이다.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률이 80%를 넘어선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강화군 지역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강화 남단을 비롯해 남동구 논현·서창, 중구 내항 1·8부두, 연수구 송도유원지 일대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받겠다고 공약했다.

지난해 제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했던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말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 남단 신규 지구 지정 요청안’을 보고했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은 화도면, 길상면 일원 6.32㎢에 총사업비 3조1천억원을 투입해 계획인구 2만9천679명 규모의 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 피지컬 AI(인공지능), 복합관광 분야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 조건은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접근성 확보’다.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3.82㎞·신도평화대교)은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신도에서 강화 남단을 잇는 2단계 구간(11.1㎞)은 재원 확보에 차질을 빚으며 착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사례처럼 핵심 사업 지역을 개발할 사업자를 찾는 것도 과제다.

경제자유구역 확대는 쉽지 않다. 2000년대 중반부터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소리가 나왔고, 개발 구상이 추진되다 좌초되기를 반복했다. 민선 8기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일대, 강화 남단, 중구 내항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강화 남단을 제외하곤 사실상 추가 지정 작업이 중단됐다.

유정복 후보가 공약한 논현·서창 등 경제자유구역 확대의 경우, 유 후보의 핵심 공약인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 제정을 통한 국가 정책 속에서 풀어내야 할 문제다. 유 후보는 “인천의 강점에 규제 특례와 권한, 국가 지원을 더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