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 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로 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경기도지사직이 그야말로 ‘대권 직행 열차’로 거듭나자, 1년 뒤 과연 누가 이 열차에 오를지 일찌감치 설왕설래가 오갔다.
여의도 정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이야기가 화두가 되는 ‘신기한’ 모습마저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는 서울시장 선거보다도 경기도지사 선거가 더 치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 새 정부에 대한 관심에 비례해 경기도지사 선거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선거가 열흘도 채 안 남은 지금, 현장 분위기는 가장 달아오른 시점이지만 어째 좀처럼 흥행하진 못하는 모양새다. 도지사 선거를 관통하는 이슈도, 후보들간 치열하게 맞붙는 쟁점도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공방은 오가지만 시선을 붙들어매지 못한 채 금세 휘발되고 만다. 그나마도 공방의 중심에 지역에 대한 고민이 놓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른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단일화 여부 등에 이목이 집중돼있는 동안, 심심찮게 이런 말들이 들려온다. “선거가 어쩐지 뜨뜻미지근하네요.”
과거 지방선거에선 무상급식, 청년수당 등 논쟁의 중심에 서는 정책들이 있었다. GTX 등 대형 인프라 조성에 관해선 타당성 여부와 실현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곤 했다. 적어도 이번 도지사 선거에선 두드러지는 정책 대결이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선거인 수는 전국 선거인 수의 27%에 달한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매우 중요도 높은 선거다. 지난 추석 전후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간 모양이지만, 과열돼야만 진국이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조금 더 끓어야 할 때다. 남은 기간 보다 치열한 경쟁을 기대한다. 그 대결이 경기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길 바란다.
/강기정 정치부 차장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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