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가 전날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의 ‘공보물 통계 왜곡’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며 “숫자가 불편하다고 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시선 후보는 2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충우 후보가 자신의 공보물을 두고 ‘통계 왜곡으로 시민을 현혹한다’고 비판(5월27일 인터넷 보도)한 것에 대해 항목별 팩트체크 자료를 제시하며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작성한 통계마저 부정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가장 먼저 쟁점이 된 청년 예산 문제에서 박시선 후보는 “이충우 후보는 국·도비 매칭사업까지 포함해 청년 관련 예산이 320억원이라고 했지만, 내가 문제 삼은 것은 여주시가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청년정책 예산”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도 청년정책 시행계획 기준, 시의 2025년 자체 청년정책 예산은 6억4천500만원으로 일반회계 대비 0.08%에 불과하며 도 31개 시·군 중 23위”라며 “계속 여주 청년들에게 0.08%만 투자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청년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수치를 앞세워 반박했다. 박 후보는 “시 19~34세 청년인구는 2014년 2만 617명에서 2025년 1만6천818명으로 줄었고, 청년 순이동도 2023년 -5명, 2024년 -299명, 2025년 -502명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 숫자 앞에서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세 부담 논란과 관련해서도 박 후보는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연감에 근거한 표준 재정지표”라며 이 후보의 반박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그는 “기업과 골프장이 낸 세금이 포함됐다는 설명은 지표를 무효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의 세입 여력과 재정운용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누가 세금을 냈느냐가 아니라 그 재정 여력이 시민의 삶으로 제대로 환원됐느냐”라고 물었다.
의료 접근성 문제에서도 이 후보의 ‘예약문제 축소’ 해석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미충족의료율은 단순한 예약 실패율이 아니라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한 시민 비율을 보여주는 공중보건 접근성 지표”라며 “시의 미충족의료율 9.6%는 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이며,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도 1.9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없어서, 교통이 불편해서 진료를 못 받았다면 그것은 행정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시민의 건강권을 너무 가볍게 보는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생활인프라 실태에 대해서도 자체 집계한 수치를 내놓았다. 박 후보는 “시 도로포장률 93.3%, 상수도 보급률 94.6%, 하수도 보급률 86.7%로 도 내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안전지수 역시 교통사고·생활안전·감염병 분야에서 4등급”이라며 “이것은 여주를 깎아내리는 말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자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공약 추진 방식에 대한 이 후보의 비판에는 “농어촌특별전형 회복을 위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했고,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에게 여주형 1만원 청년주택 제안서를 직접 제출했다”며 “계획만 세우는 시장이 아니라 일이 되게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회견 내내 이 후보를 향해 “통계가 불편하다면 통계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지표가 나왔는지 설명하고, 어떻게 바꿀 것인지 시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주에는 문제를 덮는 시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후보 간 공보물 통계를 둘러싼 공방이 선거 막판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