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만의 미래 도시전략 수립 의지
유휴지에 ‘과천 센트럴 메이플 가든’
교통·하천·녹지축을 인프라로 연결
갈현삼거리 지하화, 과천대로 입체화
‘과천형 24시간 완전 돌봄 체계’ 구축
고금란 개혁신당 과천시장 후보는 6·3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거대 양당의 정치적 충돌로 인한 혼란과 파행, 정당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똑바른 길’을 가는 정치를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고 후보는 시장으로서 가야 할 ‘똑바른 길’에 대해 “오로지 과천시의 미래와 시민들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에 이런 방향과 의지를 반영했다.
고 후보는 제7대와 제8대 과천시의원에 당선됐고, 제8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환경조경 분야 박사과정을 밟은 전문가이고, 국가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공직 경험도 쌓았다. 이렇게 쌍은 경험은 이번 선거에서 도시계획과 교통, 아동·교육·복지 분야의 공약으로 정리됐다.
고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제출한 ‘5대 공약’에는 5개 분야의 혁신 약속이 담겨있다.
공약 순위별로 ▲과천주권 도시전략본부(공간혁신) ▲지정타·원도심 막힘없는 10분 생활권(교통혁신) ▲과천형 24시간 완전 돌봄 및 명품 교육 환경 구축(복지혁신) ▲과천형 테크노 밸리 일자리 창출(성장혁신) ▲속도감 있는 재건축과 고품격 주거 환경 업그레이드(주거혁신) 등이다.
이 같은 5대 공약을 비롯해 좀더 다양한 공약까지 포함하는 ‘3대 전략’도 별도로 내놓았다.
고 후보의 5대 공약 중 최우선 공약인 ‘과천주권 도시전략본부’는 단순한 도시계획을 넘어 과천만의 미래 도시전략을 수립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과천의 개발 방향과 순서를 중앙정부나 LH에 끌려가지 않고 시민들의 삶을 기준으로 수립하고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똑바른 길’이란 정치 철학이 엿보인다. 경마공원 이전과 9천800호 주택공급 계획을 대표적인 정부 주도 사례로 꼽으면서 전면 철회를 강조하고 있다.
이 공약에는 환경조경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차별화 한 내용도 눈에 띈다. 정부청사 유휴부지를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생태·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것인데, ‘과천 센트럴 메이플 가든’으로 이름 붙였다.
환경조경 전문가로서 고 후보의 독특한 시각은 다른 공약에서도 엿보인다. 그가 내놓은 ‘3대 전략’ 중 첫번째는 ‘끊김 없는 교통망과 14개 물길을 잇는 블루-그린 네트워크 완성’이다. 과천을 관통하는 교통축과 하천축 및 녹지축을 하나의 도시 인프라로 연결한다는 환경 중심의 도시구상이 담겼다.
고 후보는 교통혁신 공약에서도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약속을 내놨다.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갈현삼거리를 지하화 하고, 과천대로는 입체화 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과천 내부 순환 지능형 셔틀버스를 도입해 기존 교통망의 취약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국가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과 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 경기도연합회장으로 쌓은 노하우는 보육·아동·복지 공약에 담았다. 원스톱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과천 전역에 24시간 긴급 돌봄 센터 거점을 운영하는 ‘과천형 24시간 완전 돌봄 체계’를 약속으로 내놨고, 공공 입시 컨설팅 지원 및 예체능 특화 교육 예산 대폭 확대 등도 포함시켰다.
5대 공약 네번째인 ‘성장혁신’에는 과천의 성장을 이끌 방안이 담겼다. 다른 후보들이 과천지구 일대에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정타와 연계하는 첨단산업벨트 구상을 내놓은 것과 달리, 고 후보는 지정타 조기 활성화와 창업지원 등에 무게를 두는 공약을 내놨다. 양적인 팽창 보다는 첨단 기업들의 실질적인 입주와 성장, 창업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천/박상일·이석철기자 metro@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