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정복과 강화 유세 동행
김문수, 열흘새 인천 3차례 찾아 적극 지원
유승민, ‘대장동 논란’ 등 거론하며 힘 실어
지선 이후 당권 개편 노린 확장 위한 행보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유세를 위해 연이어 인천을 찾고 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권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중도층 유권자 민심 확장을 위해 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지난 27일 유 후보,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와 함께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을 찾아 선거 유세에 나섰다. 안 의원은 현장에서 유 후보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를 겨냥해 “국회의원 경력만으로는 인천 시정을 이끌기 어렵다. 공부하는 데만 2년을 허비할 것”이라고 직격하며 “지난 4년간 유 후보가 다져놓은 기반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화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21대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안 의원과 함께 유 후보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선거캠프 개소식을 시작으로 19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23일 남동구 소래포구 집중 유세 현장 등에 연이어 참석했다. 김 전 장관은 유 후보 외에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유의동 평택을 보궐선거 후보 캠프 등 주요 광역단체장·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는데, 열흘 사이 인천을 3차례 찾아 유 후보 지지를 독려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9일 인천을 찾아 유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유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한 유 전 의원은 박찬대 후보의 ‘대장동 개발’ 발언과 인천공항공사 통합 등 선거 현안을 거론하며 “인천시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전후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유 후보 지원에 나선 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선거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며 경합지역이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거 구도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울산·경남,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등 경합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커질 전망이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지만, 지선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나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선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올 경우 그 원인으로 장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강경 투쟁에 집중한 사이 중도층 표심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선거 이후 당내 상황을 수습하고 보수 세력을 재건하기 위해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물론’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유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지원보다는 후보 개인의 역량에서 비롯된 승리인 만큼 향후 당의 무게중심도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천의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장 대표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는 비토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차기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새 지도부 체제로 전환할 경우 수도권 선거를 치른 유정복, 오세훈 등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역할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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