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은철 구리시의원 후보가 캠프 사무실을 ‘1-다번 살리기 운동본부’로 이름짓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6.5.28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정은철 구리시의원 후보가 캠프 사무실을 ‘1-다번 살리기 운동본부’로 이름짓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6.5.28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지방선거는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을 뽑는 과정이지만, 투표율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2022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였고, 그로부터 2년 뒤 총선은 67%, 지난해 대통령선거는 79.4%였다. 지역선출이라 전국적 주목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 정보가 부족해 유권자의 투표동기가 약하다는 데 있다. 구리시 역시 출퇴근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할 목적으로 구리시의회 도전자들의 인터뷰를 싣는다.→편집자주

“당의 테두리를 넘나드는 소통으로 시민들께 더 큰 행복감을 안겨드리겠습니다!”

4인 선거구인 ‘가선거구’ 정은철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의원 후보는 ‘1-다’를 끌어안았다. 구리시 기초의원 후보 중 ‘다’번은 정 후보가 유일하다. 4년 전 이 선거구에 중대선거구제가 시범도입됐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3명의 후보를 냈고, 민주당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이 ‘다’번을 받고도 당선된 첫 사례가 됐다. 정 후보는 그 기록을 이어달리기 중이다.

당초 민주당 경기도당은 2번과 3번을 두고 경선을 붙이겠다고 공표했다. 경쟁자는 9대 시의회에서 함께 일한 민주당 양경애 의원. 당이 갈등을 정리해주지 않자 후보들은 경선을 피하기 위해 각자 기호를 짊어지기로 합의했다.

정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초선 때 시 교통행정과·구리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갈매초등학교 앞과 인창동 건원대로 삼보아파트 앞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던 것처럼, 재선이 되면 더 많은 협조를 구해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정 후보는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으로 움직이는 갈매유치원에 통학버스를 끌어온 것도 강조했다. 그는 “타원형으로 긴 갈매신도시 끝에 사는 부모는 운전을 못하면 유치원에 보낼 수가 없어, 이 동네에는 신내동과 별내동 유치원의 버스가 다닌다. 차로 데려다주는 부모의 차량이 늘어서면서 2차선 도로가 위험했다. 꼭 통학버스가 필요했지만 예산은 쉬이 세워지지 않았다. 교육기획위원회에 속한 국민의힘 이은주 경기도의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덕분에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얻을 수 있었다”고 유치 과정을 설명했다.

대부분 ‘나의 성과’로 포장하고, 상대당의 도움을 얻은 것을 감추지만 정 후보는 “지역일에 당이 어딨나. 일을 해내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뿐”이라고 했다.

정 후보도 그 가치관에서 타 정당에 열린 마음이다. 그는 “경기도의원상담소를 여성행복센터로 옮길 수 있도록 제가 거들었다”면서 “시가 임대료를 받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곧 종료되는 9대 의회에서 정 의원은 집행부에 항상 “이 일을 하기로 했으니 예산을 승인해달라고 요구하지말고, 계획부터 소통하자”고 요구해 왔다. 그는 “집행부가 시장 공약이기 때문에 교문도서관을 ‘방정환도서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교문도서관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있던 도서관이다. 이름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 많다. 시의회와 논의끝에 나온 것이 교문방정환도서관이다. 도서관을 새롭게 꾸미면서 특화사업 이름을 넣고 지역역사를 담은 이름도 지키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이런 협의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경로당 운영에는 총무가 꼭 필요한데, 활동비 지급이 안됐다. 노인회가 고민이 많았다. 제가 ‘구리시노인복지증진조례’를 고쳐 총무가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될 수 있도록 하고, 이분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저의 첫번째 조례 개정이었다. 이후 어르신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를, 이런 정치를 하고 싶다.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더 큰 기분좋은 변화를 만들게 너무 많다.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