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창열 ‘위원장 직무대행’을 위원장 기재

도의회 의정국 담당자 ‘실수’ 소명서 제출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28일 경기도의회의원선거(구리시 2선거구) 임창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벽보에 기재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경력이 실제 ‘위원장직무대행’이라고 알리는 내용의 공고문을 각 투표소에 게시했다. 2026.5.29 /독자 제공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28일 경기도의회의원선거(구리시 2선거구) 임창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벽보에 기재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경력이 실제 ‘위원장직무대행’이라고 알리는 내용의 공고문을 각 투표소에 게시했다. 2026.5.29 /독자 제공

현수막 문구와 벽보에 적힌 경력을 두고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구리시 2선거구의 임창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은주 국민의힘 후보 간 거센 공방이 벌어졌다. 관련해 이은주 후보는 임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고, 임 후보는 ‘네가티브’라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임 후보의 현수막에 적힌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 10개 학교 체육관 건립예산 확보 했습니다!’, ‘구리교육지원청 분리신설 확정·착공!’이라는 문구와 벽보에 기재된 경력 중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이 허위사실이라는 이의제기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기되면서다.

이와 관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벽보에 기재된 경력 중 ‘제10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수정하는 공고문을 각 투표소에 게시했다.

또 구리시선관위는 상위 기관인 경기도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29일 임 후보의 ‘제10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선거벽보와 공보의 경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했다’라고 정정하는 내용의 공고문을 각 사전투표소에 부착했다.

구리시선관위 관계자는 “위원장에 대한 이의제기는 (사실관계가)명백했다”며 “벽보와 공보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음이라고 (선관위가)결정할 경우에는 투표소에 공고를 하게 돼 있어 공고문을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리시선관위 관계자는 그 외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의 제기한 신고인은 임 후보 현수막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유치, 10개 학교 체육관 건립 예산 확보 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일반 유권자로 하여금 GH의 구리 유치가 피신고인 임창열의 업적으로 오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리교육지원청 분리신설 확정·착공!’도 “분리신설이 확정된 바 없고, 착공은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 완료된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공표하는 것은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경기도의원 선거 구리시 2선거구 임창열 후보의  ‘구리교육지원청 분리신설 확정·착공!’이 담긴 현수막. /독자 제공
문제가 된 경기도의원 선거 구리시 2선거구 임창열 후보의 ‘구리교육지원청 분리신설 확정·착공!’이 담긴 현수막. /독자 제공

현수막 문구에 대한 선관위의 판단이 도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측의 공방은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경력 관련 경기도의원 경력사항을 담당자가 수기로 입력해 관리하다 보니 오기입된 경력증명서가 발급됐다는 내용의 ‘경기도의회사무처 의정국 인사과’ 담당자의 소명서를 제시했다.

또 GH 유치에 대해서는 기관 유치를 위해 당시 안승남 구리시장과 함께 GH를 만나는 사진자료와 GH유치 챌린지에 나선 내용을 알렸던 보도자료를 제시했다.

구리교육지원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관련법이 개정되서 분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빨리 착공하고 완공토록 제가 열심히 하겠다는 공약사항”이라며 “상대가 공약을 갖고 트집을 잡고 있어 네가티브라고 보고 있다. 선관위 판단 전에 사안을 왜곡해 제 명예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오도한다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임 후보의 GH 관련 해명에 대해 이 후보는 “GH 유치는 집행부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의원은 GH 유치를 도왔다, 노력했다는 표현이 맞다”면서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GH 유치를 임 후보가 한 것으로 오인한다”고 반박했다.

구리교육지원청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 자신이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으로서 교육청분리신설을 위해 국회까지 찾아가 법 개정을 촉구했던 이력을 강조했다. 그는 “직접 뛴 저도 선거법이 무서워 신설확정을 못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도의회의 행정 오류로 선거 벽보의 경력이 잘못 기재됐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구리시에 재개발 지역이 워낙 많나. 구리시민에게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 때문에 스스로 위원장이었다고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구리시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