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속 인천정가 이슈]는 인천지역 정당과 정치권에서 발표되는 논평을 재구성하는 코너입니다. 신문 지면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정치 현장의 언어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유정복, 박찬대 ‘독립운동가 후손 사칭’ 비판
독립유공자 후손, 박 후보 허위사실 공표 고발
박찬대, 임청각 종손 유세 동행해 적극 해명
31일 기자회견 열어 가문 간 인연 설명키로
인천의 미래를 논해야 할 6·3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후보들의 공방이 100년 전으로 되돌아가 버린 한 주였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까지 선거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외손을 자처했던 것과 관련해 ‘가짜 후손 마케팅’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정복 후보 캠프 김태훈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지난 29일 진짜 독립유공자 직계 후손이 박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기관에 직접 고발했다”며 “가짜 후손 마케팅이 단순한 도덕적 지탄을 넘어 법적 심판대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진짜 후손들이 직접 고발장에 서명하기까지 느꼈을 배신감과 명예훼손의 고통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고결한 독립운동가의 가문을 개인의 정치적 후광으로 삼으려 했던 과도한 욕심이 결국 법적 리스크로 돌아온 셈”이라고 했다.
앞서 자신을 독립유공자 박진해(1894~1951) 선생의 직계 5대손이라고 밝힌 박기현(23) 씨는 지난 29일 박찬대 후보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사칭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허위사실 공표)했다고 주장하며 박 후보를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유정복 후보 캠프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박기현 씨는 “22촌을 가지고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진짜 후손들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선거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했다.
박찬대 후보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29일 오후 박 후보의 동인천역 북광장 유세 현장에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직계 고손이자 임청각 종손인 이창수 씨가 찾아온 것이다. 박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날 유세 현장에서 이창수 씨는 “찬대의 증조부 손암 박규영 선생은 석주 선생과 동문수학했고 평생의 동지였다. 박찬대 외고조부는 석주 선생의 아드님인 동구 선생의 동지였고, 유혈이 낭자한 선생의 시신을 홀로 수습했다. 지금까지 박찬대의 외가는 임청각과 한 가족이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유정복 후보님, 이보다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합니까”며 “동갑내기 종손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제 곁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창수 씨는 오는 31일 박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박 후보 캠프는 밝혔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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