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시설 직렬 공무원 최초 기술사 취득…“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여주시 흥천면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4번의 도전 끝에 국가 최고 수준의 토목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여주시 흥천면 행정복지센터 김주한(48·지방시설주사) 산업팀장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제138회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시가 지난 29일 밝혔다. 여주시 시설직렬 공무원이 기술사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목시공기술사는 공정·품질·원가·안전관리 전반에 걸친 심층 기술역량을 요구하는 토목분야 최고등급의 국가기술자격이다.
여주 창동 출신인 김 팀장은 여주초·중·고를 거쳐 한라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7월 능서면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주도시공사 파견, 도시개발과·도시계획과·하수사업소·건설과 등 토목·건설분야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건설안전산업기사·건축기사·토목기사·행정사 등 다수의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그가 기술사에 첫 도전한 건 2년 전이다. 4번의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합격증을 받아들었다.
김 팀장은 “직장 선후배님들이 항상 격려해주신 덕분에 업무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기술사 준비 기간 내내 육아와 가사를 혼자 감당해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빠 역할을 제대로 못했는데도 늘 응원해준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합격 후 그의 첫 번째 목표는 현장 안전이다. 김 팀장은 “최근 타 지역 토목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여주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토목구조물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배 공무원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팀장은 “기술사가 멀리 있는 자격이 아니라는 걸 제 합격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배들이 저를 발판 삼아 더 많은 기술사에 도전해 여주시 토목행정의 기술력을 함께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주시는 이번 기술사 취득을 계기로 대형 기반시설과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술적 판단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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