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병덕(왼쪽) 하남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 /경인일보 DB
더불어민주당 강병덕(왼쪽) 하남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 /경인일보 DB

6·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하남시장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단은 지난 30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를 향해 남묘호렌게쿄(일명 남묘호랑계교·한국SGI) 및 관련단체 연관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대변인단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특정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하거나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공직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라면 시민사회에서 제기되는 공적 질문과 검증 요구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단은 또 “최근 하남시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강 후보와 남묘호렌게쿄 및 관련단체와의 연관성 여부를 둘러싼 질문과 확인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강 후보 측은 반복되는 질문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묻는 것은 특정종교를 믿느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 후보자로서 왜 시민사회의 질문에 분명하게 답하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관련이 없다면 아니라고 밝히면 될 일이고, 관련이 있다 하더라도 헌법이 보장한 자유의 영역인 만큼 시민 앞에 설명하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정부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시민사회에서 제기되는 검증요구를 정치공세라고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공개적이고 책임 있는 설명으로 답해야 한다”며 “침묵이 길어질수록 시민적 의문과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은 31일 ‘국민의힘은 치졸한 종교 네거티브를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이 강 후보를 향해 황당무계한 종교 연루설을 제기하며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공세를 시작했다”며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운운하면서도, 실제로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확대·재생산하려는 치졸한 마녀사냥이자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했다.

또 “강 후보는 종교가 없는 무교지만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모든 사람들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며 모든 사람들의 신앙을 존중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카더라식 의혹제기로 시민의 눈과 귀를 흐리려는 국민의힘의 야비한 정치공작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와 명태균씨 간 두 차례 통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이 후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하남시민을 우롱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도당은 또 “하남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영남권 업체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하남시장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이현재 후보가 이후 단수공천을 받았다”며 “시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논란이 확산되던 2024년 9월 명태균 씨와 통화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 후보는 통화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침묵은 인정이고 모르쇠는 자백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악의적인 짜맞추기식 허위보도”이라며 “공직선거법 제251조 ‘후보자 비방죄’로 하남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기사를 인용해 인위적인 편집으로 대량 유포한 매체(블로거 등) 등 추가 유포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의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