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푸른인천글쓰기 수상작

외할머니 집 마당에는

봄볕이 오래 머물러 있었다.

경운기 위에 돗자리를 깔고

비닐을 씌우면

물이 조금씩 고였다.

시골 워타파크 개장

나는 발을 물에 넣었다.

물이 차갑게 발끝을 건드렸다.

경운기는 조용히 웃었다.

물위에 작은 점이 퍼졌다.

나는 그 안에서 오래 놀았다.

할아버지 손에는 지팡이가 있고

나는 물을 바라보았다.

봄볕 아래 물은 조용히 반짝였다.

경운기 위의 물결은

한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