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둔 28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한중문화관 1층에 마련된 신포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5.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둔 28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한중문화관 1층에 마련된 신포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5.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 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경남 등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통적으로 경합지역으로 꼽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판세는 국민의힘이 열세라는 평가가 많다. 자칫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에 이어 수도권에서 3연패를 기록할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는 여야 모두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종 선거 결과는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선거 이후 거대 양당의 대표 선거에 지방선거 결과가 결정적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선거 승패에 대한 기준을 둘러싸고 정당 간, 정당 내부의 계파 간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특히 국민의힘 승패는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 대 5의 압승을 거뒀다. 수치상으로는 이번에도 12곳을 지켜내야 ‘본전’이지만, 윤석열 탄핵 이후 제1야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점을 고려하면 승리 기준은 훨씬 낮아질 수 있다. 영남권 5곳만 지켜내도 선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2018년 박근혜 탄핵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2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선거 국면에서 여야 간 각종 의혹이나 이슈들이 다층적으로 등장하면서 선거공학적 측면에서의 승패 전망이 엇갈리지만 선거에는 그 선거를 관통하는 구도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내란 프레임이 작동되는 선거다. 그러한 면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2018년과 선거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텃밭인 영남만 지켜내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올 만하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서울과 부산과 영남권 승리, 또는 영남권 승리, 부산 북구 승리 기준 중 어느 것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못하는 눈치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5곳 중 일부를 뺏기고 부산 북구에서 패배한다면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남권 5곳을 사수하면서 한 전 대표 당선을 막는다면 장동혁 지도부의 재신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역시 서울·부산에서 패배하거나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다면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여야 모두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적대적 양극 체제를 불식하는 정치의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