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주최 올해 29번째 맞은 바다그리기대회
강화·인천 서북부 지역 학생 등 배려 처음 공간 배치
국가보안 1등급 시설 인천항 갑문 개방 사진 찍기도
‘하얀 도화지에 수 놓인 푸른 바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바다그리기대회는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전국을 대표하는 사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0일 대회가 열린 인천 송도 솔찬공원과 강화도 광성보, 인천해사고등학교, 인천항 갑문에는 참가자들이 설치한 텐트와 그늘막 등으로 캠핑장을 방불케 했다. 참가자들은 청명한 날씨 속에서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도화지에 담아냈다.
올해 처음 행사가 열린 강화군 광성보에는 참가자와 가족 등 1천여명이 찾았다. 인천의 대표적인 바닷가 풍경을 제공하는 강화 지역 학생과 강화에서 가까운 인천 서북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공간 배치였다.
광성보에서 만난 줄리안(12·Julian)과 주디(8·Judy) 남매도 부모와 함께 참가해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줄리안은 “바다그리기대회 참가는 처음”이라며 “기분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줄리안과 주디는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처음이어서 며칠 전부터 연습을 하고 왔다고 했다.
강화읍 강화유치원에 다니는 조유아(7)·조유주(7) 쌍둥이 자매도 부모와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어머니 정유정(39)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화에는 그림그리기대회가 없었다”며 “올해 강화에서도 행사가 열려 정말 좋다”고 말했다.
솔찬공원 행사장에 참가한 아이들도 가족들과 함께 한 나들이에 신이 난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상상한 바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날 솔찬공원 행사장에서 만난 정예인(9)양은 “바다에서 인어공주에게 인사하고, 소풍을 떠나는 고래와 소라게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정양은 “고래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엄마, 아빠랑 소풍을 나와 잔디밭에서 그림을 그려 정말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도권 유일의 해양 전문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인천해사고 행사장에는 항해사를 꿈꾸는 아이들도 참가했다. 장래희망이 항해사라는 권장훈(12)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나중에 진학하고 싶은 인천해사고를 방문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평소 컨테이너 선박도 좋아해 내년 바다그리기대회에는 인천항 갑문 행사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보안 1등급 시설이어서 평소 출입이 어려운 인천항 갑문은 이날 대회를 위해 개방됐다. 참가자들은 갑문을 지나 인천 내항으로 진입하는 배를 구경하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딸 장서유(8)양과 대회에 참가한 이은혜(42)씨는 “주변에서 바다그리기대회 이야기를 많이 들어 이번에 처음 참가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인천의 항만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팀
■ 취재팀=정진오 국장, 김주엽 차장, 조경욱·유진주·송윤지 기자, 사진부 김용국 부장, 조재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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