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도시 성장, 스포츠 인프라 필요성

연고 유치 추진, 재원 조달·경제성은 과제

정명근 화성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에 돔야구장 건립 구상을 다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장면. /연합뉴스
정명근 화성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에 돔야구장 건립 구상을 다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장면. /연합뉴스

화성시가 인구 100만명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대형 스포츠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가 돔야구장 건립 구상을 다시 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구 규모는 물론 재정 여건 또한 광역자치단체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체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형 랜드마크 시설 조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의 돔야구장 건립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지난 2012년 동탄2신도시 일대에 약 3만5천 석 규모의 돔구장 조성 방안을 검토했으며, 당시 사업비는 약 4천억 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추진 계획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장기간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돔야구장 건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배경에는 수도권 남부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동탄·봉담·향남 등 시 주요 권역의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해당 지역이 프로야구 연고지 공백 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대형 스포츠 시설 입지 여건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정 후보가 프로야구 연고 구단 유치와 함께 돔야구장 건설 구상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관련 논의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정 후보가 제안한 돔야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문화·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 프로젝트 성격을 띠고 있다. 돔구장은 기상 조건과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대형 콘서트, 전시회, 각종 이벤트 개최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

정명근 화성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에 돔야구장 건립 구상을 다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장면. /연합뉴스
정명근 화성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에 돔야구장 건립 구상을 다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장면. /연합뉴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프로야구 구단 유치 또는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 여부다. 안정적인 운영 수익 확보를 위해선 상시 활용이 가능한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업비 부담 역시 현실적인 문제로 꼽힌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약 2천억~2천5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좌석 수는 1만6천여 석 규모다. 업계에선 2만~3만 석 규모의 중형 돔구장 건설에 4천억~8천억원,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형 대형 돔구장의 경우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지 선정 또한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GTX와 도시철도,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망과 연계가 가능한 지역을 최적의 후보지로 보고 있다. 향후 철도망 확충 계획과 연계될 경우 접근성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재정 측면에선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철도망 구축과 도로 확충, 생활SOC 사업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사업 우선순위와 재정 투입의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역사회에선 시의 위상에 걸맞은 대형 스포츠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선 구체적인 부지 선정과 재원 조달 방안, 경제성 분석, 프로구단 유치 전략 등 선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화성시의 인구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돔야구장 건립은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업”이라며 “실제 착공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장기적인 도시 발전 전략과 연계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