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많은 20대 투표 참여 최대 변수
박, ‘1만원 청년 주택’ 직접 지원 방점
이, 청년농업인 육성 등 자립기반 조성
GTX-D 여주역 정차·강천역 신설 공통
광역교통 거점화-똑버스 확대 차별화
지난달 30일 여주 한글시장과 세종전통시장 일대에 오일장이 섰다. 장날을 맞아 상인들은 이른 새벽부터 좌판을 펼쳤고, 골목 곳곳에는 제철 채소와 여주 특산물이 즐비했다.
박시우 한글시장 상인회장은 “주말 오일장은 외지 방문객이 많다”면서도 “정선 전통시장처럼 옛 노점 정취와 여주 특산물이 어우러진 원도심 장터로 변화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두 아이의 엄마 A(42)씨는 “마트에서 몇 가지 담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10만원이 넘는다”고 토로하면서 “거창한 공약보다 보육비·생활비를 단돈 만원이라도 실질적으로 줄여줄 사람이 진짜 일꾼”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이 염원하는 원도심 활성화는 시청사 이전 문제와 맞물려 이번 6·3지방선거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장터를 채운 민심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선거 전 마지막 오일장인만큼 이날 여주시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한글시장과 세종전통시장 일대에 총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랑과 국민의힘의 빨강이 뒤섞인 가운데 장을 보러 나온 시민과 상인들을 향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시선 후보는 “수도권 규제와 상수원 보호로 수십 년간 희생해온 여주시가 이제는 보상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중앙정부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사는 여주를 반드시 만들겠다. 한글시장부터 세종시장까지 빈 상가가 늘어나는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는 “지난 4년간 2조3천억원 투자 유치와 8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시청사 가업동 역세권 이전, 원도심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 여주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SK 용인 반도체 관련 산업단지 조성으로 청년 일자리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더 행복한 여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단 없는 여주 발전을 약속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 여주에서는 현직 이충우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박시선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세대별로는 60·70대는 이 후보, 40대는 박 후보에 쏠리는 가운데, 부동층 비율이 높은 20대 청년층의 투표 참여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두 후보는 청년·규제·교통·복지 등 주요 분야에서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며 여주의 미래 청사진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청년 정책에서 박시선 후보는 ‘1만원 청년주택’·반값 등록금 확대 등 직접 지원을 내세운 반면, 이충우 후보는 스마트팜·청년 농업인 육성 등 자립 기반 조성에 방점을 뒀다. 규제 완화에서는 박시선 후보가 수자원 정당 보상과 원도심 재구조화를, 이충우 후보는 신청사 착공과 일반산업단지 16개소 완성을 각각 앞세웠다.
교통망 확충을 두고도 두 후보 모두 GTX-D 여주역 정차와 강천역 신설을 공약했으나, 박시선 후보는 여주역의 광역교통 거점화에, 이충우 후보는 똑버스 확대와 제2여주대교 건설에 무게를 실었다.
농업·복지 분야에서는 박시선 후보가 농민소득안정특구·효도수당 등 제도적 보장을, 이충우 후보는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 강화와 24시간 보육·통합돌봄체계 구축을 공약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여주 시민들의 선택이 3일 투표함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 여주시장 역대 선거 결과
8회 이충우(국민의힘·66.67%), 이항진(더불어민주당·33.32%)
7회 이항진(더불어민주당·33.87%), 이충우(자유한국당·33.30%), 원경희(무소속·29.36%), 신철희(무소속·3.45%)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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