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다수 ‘부정적’… 건축허가 불투명

패스트트랙 넘겨질 경우 최소 6개월 소요

제출연장 2회뿐… 8월말 최종 결론

‘정부차원 입장’ 나올 가능성 남아

지난해 동서울변전소 내 초고압 직류변환소(HVDC) 증설과 관련 5자 협의체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 2025.11.22 /경인일보DB
지난해 동서울변전소 내 초고압 직류변환소(HVDC) 증설과 관련 5자 협의체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 2025.11.22 /경인일보DB

6·3 지방선거 후로 미뤄진 동서울변전소 내 ‘초고압 직류변환소’(HVDC·이하 동서울 HVDC) 건축허가 여부(3월9일자 9면 보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만약 선거 이후 동서울 HVDC 건축허가가 불허돼 패스트트랙으로 넘겨질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사실상 연내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3월 초 동서울 HVDC 건축허가 신청과 관련된 시의 2차 보완 요구사항의 제출기한이 도래하자 오는 8월 말까지 제출기한을 2차 연장 신청한 상태다. 시는 한전측에 주민 수용성 강화, 12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조성 및 주민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사옥 건립 등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 제출 등에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동서울변환소 증설반대 주민TF와 김성환 장관이 4차례 면담을 가진 후 당초 원안대로 동서울변전소 내에 HVDC를 증설하겠다는 입장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증설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도지사, 하남시장,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부정적인 입장이 다수인 만큼 지자체의 건축허가가 승인될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동서울 HVDC 증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피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16GW 중 12GW는 이미 계획이 돼 있다. 하남 변전소(동서울 HVDC) 문제는 별개”라고 밝혀 사실상 반대 입장으로 비쳐진다.

또한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는 “주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동서울 HVDC)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힌 데 이어 같은당 이용 하남갑 후보도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이광재 하남갑 후보와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도 감일신도시에서 열린 직문직답에서 “시와 주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후 기후부, 국무총리까지 관계부처와 단계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건의하겠다”고 설명해 반대 입장으로 이해된다.

건축허가 보완사항의 제출기한 연장은 2차례만 허용되기 때문에 시의 동서울 HVDC 건축허가 여부는 늦어도 오는 8월 말까지 최종 결론이 나게 된다. 현재로선 불허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지방선거 이후 정부 차원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내 착공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지난 5월11일 감일신도시에서 열린 ‘하남 교통문제 해결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동서울 HVDC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