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
김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

김포시장을 뽑는 지방선거 열차가 종점에 가까워질수록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계양천 보상 의혹’을 둘러싼 여야 후보간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상대를 향한 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 주장과 정당한 검증 요구라는 맞불이 얽히는 등 반박에 재반박이 거듭되면서 선거 막판까지 정면 충돌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이의제기 검토 결과를 두고 양측이 정반대 해석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공방은 고발전으로까지 확산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 캠프는 전날(1일) 오후 성명서에서 “경기도선관위가 계양천 보상 의혹 관련 김병수 후보 측의 문제 제기를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민주당과 이기형 후보 측이 주장해 온 ‘흑색선전’ 주장이야말로 근거 없는 정치공세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이기형 후보 측은 김 후보 캠프가 제기한 계양천 보상 의혹 등에 대해 “허위사실”,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며 경찰 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도 선관위는 김 후보가 발송한 문자메시지 중 ‘도의회에서 당당히 자기 땅 관련 사업의 보상을 외치고’라는 표현과 영상 자막에 포함된 ‘일가는 80억이 넘는 돈을 보상금으로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 관련 이의제기가 있다며 소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근거자료와 소명서를 제출했고, 선관위가 혐의없음 취지로 판단했다고 캠프는 설명했다.

캠프는 “결국 선관위가 김병수 후보 측의 주장을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김병수 후보 측의 문제 제기는 허위사실이나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아니라 공적 자료와 회의록 등에 근거한 정당한 검증 요구였음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즉각적인 반박과 대응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김포시장 선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은 성명에서 “(이 후보) 토지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뒤 ‘법 위반 의혹 해명하라’는 문자를 대거 살포하는 등 흑색선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이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등 다수를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도당을 통해 김병수 후보의 위법행위를 고발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도 이날(2일)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 캠프의 선관위 판단 해석을 정면 반박했다. 캠프는 “선관위가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흑색선전이 아님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이는 선거 막판 시간적 한계와 선관위의 제한적 권한을 교묘하게 가린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의 행정적 판단 유보와 사법기관의 위법 판단은 전혀 별개 영역”이라며 “실체적 진실과 위법 여부는 선거 이후 수사기관 조사와 법 절차를 통해 가려질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